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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도메인과 알파벳 'O'의 에피소드


 

세계 IT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른 '검색최강' 구글.

구글 열풍은 유사 도메인서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연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google에 들어가는 알파벳 '오(o)'의 숫자와 관련된 비밀(?)이다.

브라우저 주소창에서 google.com을 치면 구글 홈페이지로 들어간다.

google에 o를 하나 더 붙인 gooogle(발음상 구~글로 표기한다)을 쳐도 구글 홈페이지다.

그런데 갑자기 웬 비밀 타령? 본론은 이제부터다.

o를 하나 더 넣은 goooogle.com을 치면 어떻게 될까? 엉뚱한 사이트로 들어간다. 등록자가 누군가 확인해 봤더니 용 리(Yong lee)란 사람이다. 도메인 업체인 가비아의 관계자는 "도메인 트래픽을 이용한 수익 분배 사이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o가 5개 붙은 구~글의 주인은? 구글이다. 슬슬 재미있게 돌아간다.

다음은 o가 6개 붙은 구~글.

어라. www.domainrecovery.org란 사이트가 열린다. 이곳도 도메인 트래픽을 이용한 수익 분배 사이트로 보인다.

이제 7개째 구~글이다. gooooooogle의 주인공은 정체불명의 회사도, 구글도 아니다. 마틴 스웰이란 블로거다. 구글을 닮은 도메인은 블로거 세계서도 인기짱?

8개 붙은 goooooooogle.com을 쳐보니 건강 식품 파는 곳으로 보이는 웹사이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 이순간, o의 비밀은 더욱 흥미진진해 진다.

o가 9개 붙은 구~글 도메인도 다른 회사가 선점했다. 10개 붙은 구~글은 사이트가 뜨지 않는다. 그러나 로비 비에라란 사람이 이미 등록을 해 놓았다. 11개째 역시 사이트는 뜨지 않지만, 주인은 이미 정해져 있다.

o가 12개 붙은 구~글 도메인은 당사자인 구글의 차지. 그러나 구글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구글은 내친김에 o가 13개 붙은 도메인도 확보했다. o가 17개 붙은 구~글도 구글 소유다.

갈길이 먼듯 하니, o의 숫자를 10개 단위로 끊어보자.

o가 20개 붙은 구~글 도메인은 누구 것일까? 도메인을 쳐보니 구글과 비슷한 화면이 뜬다. 그러나 껍데기만 구글과 비슷할 뿐이다. 등록자는 일본 사람으로 보인다.

30개 짜리 구~글은 데니스 본딘이란 사람이 등록했다. o가 40개 달린 구~글은 스티븐1닷컴이 주인공이다. 겉보기에 상업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50번째는? 오호! 아직 주인이 없다. 너무 길어서 그런것일까? 그런데, 49개와 51개 달린 구~글은 주인이 있다. 그러나 o가 52개 붙은 구~글은 아직 '임자없는 땅'이다.

닷컴 도메인은 최대 63자까지 가능하다. google에 붙을 수 있는 o의 최대치는 59개란 얘기다.

그렇다면 o가 59개 붙은 구~글(www.g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gle.com)은 어떤 모습일까?

구글을 흉내낸 '짝퉁' 사이트다. 혹시 몰라 o가 58개 붙은 구~글을 쳐봤더니 주인은 없다. 실제로 50~58개 사이에는 중간중간에 빈공간이 남아 있다. 그 앞에서도 주인없는 땅은 존재한다.

구~글 도메인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분쟁으로까지는 이어지는 않을 듯하다.

상표의 범용성을 놓고 볼 때, 구글이 마음만 먹으면 분쟁 조정을 통해 자신들의 '짝퉁' 도메인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그럼에도 구~글 도메인 에피소드는 이색적이다. 구글의 유명세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이기도 하다. 흥미있는 사람들은 남아 있는 구~글 도메인 확보에 도전해 보시길!!!

(구~글 도메인 에피소드는 지난 5일 아이디 '블루문'씨가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블로그(http://blog.naver.com/kickthebaby/20017800048)에 올라온 글 'google.com 으로 장난치기'를 참고했음을 밝혀둔다. 수준 높은 블로그를 찾고 있다면 방문을 권하고 싶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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