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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롱혼' 알리기 직접 나선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윈도 차기버전인 '롱혼 알리기'에 직접 나선다.

최근 들어 '롱혼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MS가 롱혼의 주요 기능을 적극 알리기 위해 25일(현지 시간)부터 시애틀에서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시연회에서는 빌 게이츠 회장이 직접 '롱혼'의 향상된 기능을 고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MS는 올 여름 롱혼 테스트 버전을 선보인 뒤 내년 말쯤 정식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MS가 아직 출시까지 18개월이나 남아 있는 '롱혼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것은 윈도 차기 버전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윈도XP에서 롱혼으로 업그레이드할만한 획기적인 기능을 발견할 수 없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

◆ 검색 기능 강조할듯

MS는 롱혼이 검색 기능을 대폭 강화, PC 기반에서 좀 더 손쉽게 정보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는 구글을 비롯한 라이벌 업체들의 데스크톱 검색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이번 주 선보일 운영체제 '타이거'에도 첨단 검색 기능이 포함돼 있다.

MS의 제품관리 담당 이사인 닐 차니는 "윈도 인터페이스에 변화를 줌으로써 하드드라이브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바론(Avalon) 기술을 사용한 롱혼은 파일들을 좀 더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특징.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파일을 열어보지 않고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차니 이사가 강조했다.

사진 파일, 워드 파일 등 각종 문서에 키워드를 부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 롱혼은 팝업 창을 이용해 파일의 저자, 키워드를 비롯한 각종 설명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파일을 동시에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가상 폴더'도 롱혼의 주요 기능 중 하나다. 이를테면 가상 폴더에는 '오픈소스에 관한 것'이나 '빌 게이츠같은 단어를 포함하는 것' 처럼 특정 질문에 부합하는 모든 항목들을 한 곳에 모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상폴더에는 또 검색 결과가 자동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파일이나 폴더를 찾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MS 측은 주장하고 있다. 현재 윈도에서는 폴더가 하나만 표출되기 때문에 특정 폴더를 통해 문서를 찾는 것이 상당히 힘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애플과 '베끼기 공방'

이런 가운데 MS의 롱혼과 애플이 이번주 선보일 타이거의 기능에서 유사한 점이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나 '베끼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롱혼의 '버추얼 폴더' 기능과 타이거의 '스마트 폴더'가 사실상 같은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어 이 같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윈도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짐 올친 부사장은 "타이거의 검색 기능이 뛰어나긴 하지만 롱혼에는 더 많은 것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맥 OS X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켄 베레스킨 수석 이사 역시 "애플은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폿라이트용 코드를 만들고 있다"면서 "개발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에 검색 등의 기능을 직접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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