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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표준 리눅스 '아시아눅스' 공식 출항


 

동북아 리눅스 표준화 프로젝트 '아시아눅스'가 한중일 3국 기업의 참여로 공식 닻을 올렸다.

한중일 3국의 대표기업은 한국의 한글과컴퓨터, 중국의 홍기소프트웨어, 일본의 미라클리눅스.

3사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시아눅스 공동개발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아시아눅스는 아시아 표준 리눅스를 개발하자는 취지로 2003년 12월 중국의 홍기소프트웨어와 일본의 미라클리눅스가 연합해 시작한 프로젝트. 2004년 6월 '아시아눅스 1.0'이 발표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한글과컴퓨터가 한국 대표기업으로 참여를 선언, 명실공히 한중일 3국이 모두 참여하는 동북아 표준 리눅스의 탄생을 앞두게 됐다.

◆ 2005년 하반기 '아시아눅스 2.0' 출시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www.haansoft.com)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동북아 리눅스 표준화 및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

한중일 3국 대표의 아시아눅스 공동개발 계약식을 겸한 자리이자, 이를 계기로 한컴의 리눅스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날 계약 체결로 3사는 오는 2005년 1월부터 '아시아눅스 2.0(Asianux 2.0 OS)' 공동개발에 본격 착수해 2005년 하반기에 제품을 공동 출시한다.

공동개발한 제품을 한컴은 '한소프트 리눅스 2005(Haansoft Linux 2005)', 홍기소프트웨어는 '레드플래그(Redflag) 4.2', 미라클리눅스는 '미라클 리눅스(Miracle Linux) 4.0'이란 각자 브랜드로 출시한다. 특히 패키지에는 '아시아눅스 인사이드(Asianux inside)'라는 문구를 명기해 각국에서 판매하기로 한 기존 안을 확정했다.

계약식 이후 3사 대표는 아시아눅스가 아시아 지역의 표준 리눅스임을 강조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리눅스의 가능성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다케시 사토 미라클리눅스 사장은 "지난해 일본의 리눅스는 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고 2008년까지 17.8%의 점유를 예상한다"며 아시아눅스의 목표를 "리눅스 OS 표준화, 글로벌 벤더와 인증을 위한 공동대응, 공동기술지원"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쟈오 홍기소프트웨어 사장은 "향후 5년간 중국의 리눅스 시장은 연 46.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현재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E-거버먼트 프로젝트, 정부기관의 정품 SW사용 의무화, 기업시장의 저가격, 고품질 SW에 대한 요구 증가 등으로 중국 리눅스 사업을 큰 기회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의 리눅스 사업을 총괄하는 조광제 이사는 "한국의 리눅스 시장상황은 세계시장에 비하여 아직 매우 열악하다"며 "한컴이 아시아눅스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리눅스 활성화의 '트리거(Trigger)가 되도록 공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리눅스 네트워크 적극 활용

한컴은 향후 리눅스 시장에서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힘을 모으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아시아눅스'에 한국 대표기업으로 참여하는 것이 그 첫 수순.

리눅스 OS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배포 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표준화가 관건이라는 분석아래 아시아 리눅스의 표준으로 제시된 '아시아눅스'에 참여함으로써 국제표준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컴은 이와함께 인텔, IBM 등이 참여하는 '리눅스 스탠다드 베이스(Linux Standard Base)' 인증에도 나설 계획이며, 한국 표준 OS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표준, 아시아표준, 세계적인 표준그룹에 맞춘 제품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응용SW를 내놓아, 아시아는 물론 세계 시장까지 겨냥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한국IBM 등 하드웨어 공급업체, 오라클, 티맥스 등 SW업체들과 제휴해 공동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IBM과는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IBM의 리눅스 PC 및 서버에 한컴의 리눅스 기반 솔루션을 탑재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같은 제휴 네트워크 구성과 함께 한컴은 'Linux, Near You'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기업은 물론 개인들도 손쉽게 리눅스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할 리눅스 활성화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컴은 ▲ 응용SW개발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 리눅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비영리 전문기관 협력지원 ▲ 리눅스 세미나 및 온라인 활동 지원 등 리눅스 커뮤니티 지원 ▲ 매월 1회 리눅스 기술 세미나 '리눅스 데이(Linux Day)' 개최 ▲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리눅스 체험관 '리눅스 존(Linux Zone)' 개설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진 한컴 사장은 "얼마 전 한국IBM과 제휴, 오늘 발표한 아시아눅스 활동 등을 포함해 한컴은 리눅스가 건전한 경쟁자로 작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또 "이번에 한컴이 제시한 'Linux, Near You'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리눅스 활성화를 통해 국가, 기업, 개인들 대부분이 특정 플랫폼에 과도하게 종속되어있는 국내의 기형적 시장 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꾸어 소비자 이익이 우선하는 방향으로 리눅스 사업을 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컴은 그동안 주력제품인 워드프로세서 및 오피스 시장에서 운영체제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략에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이제 리눅스 OS를 발판으로 응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 구체화한 것이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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