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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코웨이 품은 웅진그룹, 3개월만에 되판다


웅진에너지 법정관리 등으로 재무부담 심각해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한다고 27일 밝혔다. 각고의 노력 끝에 6년 만에 코웨이를 다시 품은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코웨이의 매각지분은 25.08%이다.

웅진그룹의 모회사인 웅진씽크빅은 지난 3월 웅진코웨이 인수계약을 종결했다. 그러나 웅진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사업을 하던 웅진에너지가 예상치 못하게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이 여파로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다.

웅진은 예상치 못한 재무 리스크로 향후 그룹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위기발생 이전 선제적으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모든 부채를 정리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출처=웅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출처=웅진]

웅진그룹 관계자는 "렌털시장의 원조로서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으나,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안으로 1년 내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의 매각 자문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이 결정됐다. 코웨이 인수 당시 인수금융을 지원했던 곳이다.

앞서 웅진그룹은 코웨이의 지분 22.17%를 1조6천800억원에 인수했다. 그 후 약 2천억원을 들여 추가지분을 인수해 총 25.08%의 지분을 확보했다. 인수를 위해 차입한 자금은 총 1조6천억원 수준이며, 이 중 추가지분을 위한 1천억원은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변제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기 때문에 지주사 및 씽크빅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모든 부채를 정리하고, 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해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어렵게 인수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게 돼 송구하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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