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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적병, 만성위축성위염·장상피화생 원인일 수 있어 '주의'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한국인에게 위장 질환은 가장 흔한 질환이다. 맵고 짠 음식, 빨리 먹는 습관, 퇴근 후 즐기는 음주 등은 모두 위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다. 이러한 식습관은 가벼운 위염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 위축성위염 혹은 위암의 전 단계로 불리는 장상피화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만성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증상은 소화불량, 속쓰림, 메스꺼움, 복부팽만감 등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인 위염 증상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으로 약물 복용에 의존하지만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만성 위축성위염은 장상피화생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장상피화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이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만성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의 근본 원인을 담적병으로 본다.

담적병 개선 즉, 담적 독소를 제거하고 위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면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증상도 회복될 수 있다.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이란 위 내용물 일부가 소화되지 못하고 부패하면서 독소가 발행하고, 이 독소가 위 점막을 투과하여 위 외벽에 쌓여 굳어진 담적(痰積)이 유발하는 각종 증상을 말한다.

담적이 지속되면 위장 기능이 저하되고 독소는 더욱 발생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만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으로 나타난다. 그 외도 담적은 만성소화불량이나 만성피로, 두통, 우울증, 불면증, 어깨걸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되며,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조기폐경 등 여성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으로 현대한의학에서는 담적병을 담적증후군으로도 부르고 있다.

담적병이 유발되면 위장 운동을 끊임없이 방해하면서 결국 위장이 제 기능을 잃고 되고 만성위축성위염에서 장상피화생으로 악화되게 된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

담적병 증상으로 우선, 소화기에서는 ▲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리고 ▲ 트림이 수시로 나고 가스가 자주 차고 ▲ 설사와 변비 등이 반복되고 ▲ 명치통증이나 명치아래통증이 있고 ▲ 윗배가 나오고 늘 배가 빵빵하고 ▲ 목이물감이 있고 목에 뭐가 걸린 듯하다.

둘째, 신경계 증상으로는 ▲ 불면증 증상이 나타나고 ▲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고 ▲ 어지러움을 자주 느끼고 ▲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셋째, 순환계 증상으로는 ▲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고 ▲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고 ▲ 오른쪽옆구리통증, 왼쪽옆구리통증이 있고 ▲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마지막으로, 비뇨생식기계에서는 ▲ 소변양은 적은데 자주 마렵고 ▲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성기능이 떨어지고 ▲ 여성의 경우 냉대하가 많다.

이같은 증상 중 5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담적으로 인한 담적병을 의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적병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담적병으로 인해 각종 영양분과 함께 빠져나간 체내 진액을 충분히 보충하면서 담적 독소를 제거해야 한다.

담적 독소를 제거하고 위장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치료법으로 증상과 체질별로 한약을 처방한다.

또한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경락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한약재추출물인 약침 치료와 침치료, 온열치료를 병행하면 위장 및 각 기관이 밸런스를 유지하게 되면서 담적병의 각종 증상도 개선될 것이다.

이와함께 담적병의 주요 원인이 잘못된 식습관인 만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위장에 좋은 식단으로 규칙적으로 천천히 식사하고,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위장 건강은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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