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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무선 허브' 역할하는 자전거 등장


 

"무선 인터넷 허브 역할하는 마법의 자전거를 아시나요?"

화제의 주인공은 유리 기트먼(Yury Gitman)이란 예술가. 자신을 '무선 및 이머징 미디어 아티스트'로 소개하는 유리 기트먼은 핫스팟 역할을 하는 '매직 바이크(Magicbike)'란 자건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 자전거에 와이파이 안테나 장착해 무선신호 전달

'매직바이크'의 구성은 간단하다. 자건거 프레임에 와이파이 안테나를 장착, 안장 뒷 부분에 감춰져 있는 랩톱으로 무선 신호를 전송해 준다. 신호를 보낼 때는 휴대폰 네트워크나 근처의 핫스팟을 이용하게 된다.

유리 기트먼의 기발한 시도는 이 지역 언론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문은 '뉴욕시에서 가장 히피적인 요소가 강한 핫스팟'이라고 묘사했다고 BBC가 전했다.

기트먼은 "자전거를 이용해 '풀뿌리' 무선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뉴욕처럼 통신망이 잘 발달한 지역에서는 예술이나 문화 공연, 공공 행사 등에 사용할 수도 있다. 긴급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도 유용한 역할을 한다.

◆ 코펜하겐에선 '무선 인터넷 택시'도 등장

'매직바이크' 아이디어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근처의 네트워크에서 주파수를 빌어온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불법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 기트먼 역시 이 점은 인정하고 있다.

그는 "한 마디로 딱 잘라서 얘기하긴 쉽지 않지만 불법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변에 워낙 많은 주파수가 있기 때문에 매직바이크가 신호를 조금 빌어쓰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트먼의 주장이다.

대형 비디오 파일을 다운받지 않는 한 핫스팟 소유자들이 무선 주파수를 같이 쓰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매직바이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기트먼은 비슷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수 백통의 이메일을 받기도 했다. 그는 요즘 비슷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매직바이크'와 비슷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택시가 등장한 적 있다고 BBC가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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