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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전자전 가 보니…최신기술 체험공간 '가득'


한국전자전 사상 역대 최대 참가 업체 수…관람객들 신기술에 '흠뻑'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전자·IT전시회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이 지난 24일부터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국내외 729개 업체가 총 1천922개의 부스를 차려 인공지능(AI), IoT, VR·AR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자동차‧IT융합,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IT산업의 최신 제품과 기술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전시회 셋째날인 지난 26일 찾은 전시장은 금요일을 맞아 단체관람을 온 대학생, 중·고등학생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었다. 이들은 각 업체들의 최신 기술이 담긴 제품들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이따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에는 한 무리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VR기기를 낀 채 비명을 지르며 실감나게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의 모습도 보였다.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는 단연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출시된 각종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삼성전자는 QLED 8K TV, 갤럭시노트9, 갤럭시A7, 에어드레서, 그랑데 건조기, 플래시 노트북 등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은 이미 가전 양판점 등에서 판매 중이지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매장과는 달랐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린 곳은 8K TV와 게이밍 체험존이었다. 삼성전자는 65인치부터 85인치까지 크기별로 QLED 8K TV를 배치하고 8K TV의 뛰어난 화질을 선보였다. 화질 비교 코너에서는 기존 FHD TV와 QLED 8K TV를 나란히 놓고 같은 영상을 비추며 관람객들이 화질을 뚜렷이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8K TV를 통해 레이싱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게이밍 체험존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남녀 할 것 없이 특히 많이 몰렸다. 삼성전자는 한번에 32명이 각각의 기기로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이밍 체험존을 넓게 구성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포트나이트를 삼성전자의 게이밍 PC인 '오딧세이 Z' 혹은 갤럭시노트9으로 즐길 수 있다. 갤럭시노트9에 기본 탑재된 '덱스' 기능으로 갤럭시노트9의 화면을 PC 모니터로 그대로 옮겨 게임을 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 '스마트 S펜'으로 갤럭시노트9에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꾸미는 사람들, 의류케어 코너의 '마이클로짓' 체험존에서 다양한 의류에 대해 최적의 의류관리 코스를 추천받는 사람들, 음성으로 삼성전자의 각종 가전제품에 지시를 해 보는 사람들, VR기기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등 관람객들은 각종 체험을 하느라 바빴다.

LG전자는 부스의 절반 이상을 인공지능 전시존인 'LG 씽큐 존'으로 구성했다. 관람객들이 거실, 주방, 세탁실 등 각 공간별로 스마트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 시간마다 LG전자 측에서 직접 시연을 하기도 했다. 디자이너 업무를 하는 한 프리랜서 남자가 직장에 간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는 콘셉트였는데, 남자가 각 공간마다 있는 LG전자의 인공지능(AI) 로봇 '클로이'를 통해 각종 지시를 하자 자동으로 LG전자의 스마트 가전제품들이 작동하며 집안일을 도왔다.

"헤이 클로이, 굿모닝"이라고 하자 클로이와 연동된 공기청정기·TV가 자동으로 켜지고 커튼도 스스로 걷힌다. 거실로 간다고 말하자 침실의 기기들이 일제히 꺼지고 대신 거실의 기기들이 자동으로 켜진다. LG전자는 이 같은 시연을 통해 관람객들이 스마트홈의 편리함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총 8종의 '클로이'도 전시됐다. '클로이 수트봇', '클로이 홈', '클로이 안내로봇', '클로이 청소로봇', '클로이 잔디깎이로봇', '클로이 서브봇', '클로이 포터봇', '클로이 카트봇' 등을 모두 선보였다. 국내에서 클로이 로봇 8종을 한데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클로이 홈'을 제외하고는 그저 전시만 해 놓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다만 7대의 '클로이 홈'이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의 'DNA'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수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서영(34)씨는 "로봇이 좌우로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LG전자는 전반적으로 인공지능·로봇을 국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외에도 32대의 V40 씽큐로 체험존을 구성해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 규모였지만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시그니처 체험존도 마련했다. 미용기기인 '프라엘' 체험존에는 남녀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이 몰렸다.

유명 완성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국내 공급업체 부품이 탑재된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LS와 GLC 350e 4매틱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시됐다. 문을 열 수 없어 차량 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벤츠의 자동차를 둘러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 이외에 수많은 중소기업들도 자사의 기술력이 담긴 제품·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입체음향 전문기업 소닉티어와 VR콘텐츠업체인 바이브스튜디오는 자사의 기술력이 담긴 VR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비를 마련했다. 이들의 콘텐츠를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였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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