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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中 톈진에 전장용 MLCC 공장 신축…"성장 동력 마련"


20일 이사회 개최해 관련 사안 의결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기가 중국 톈진에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사안을 결의했다. 시설투자에는 5천73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기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중국 내 새로운 전장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 내 전장용 MLCC 사업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LCC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전자부품으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부품이 필요로 하는 양의 전류를 흘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1개에 800~1천개, 자동차 한 대에 1만2천~1만5천개 가량 들어간다.

필수 부품이며 첨단 기술 발전 속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제품 생산을 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 수요 대비 공급이 매우 부족하다. 무라타, TDK 등 일본 업체들과 삼성전기가 주요 MLCC 생산 기업이다.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생산량을 늘리는 이유는 향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전장용 MLCC는 자동차 편의기능이 향상되면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장착 차량이 증가하는 등 자동차 전장화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 및 전기차(EV)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기는 최근 부산사업장에 전장용 MLCC 생산 설비를 대폭 증설하고 개발 및 제조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일본 무라타 등과 함께 세계적인 MLCC 생산 업체로 꼽히지만 대부분은 IT기기용 MLCC다. IT용 MLCC도 기본적인 역할은 같지만 제조 과정 등에서 전장용과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 사업은 이번 신공장 투자를 기점으로 부산과 톈진은 전장·IT용, 필리핀은 IT용 생산 기지로 전문화해 고객 대응력과 제조 효율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전량 매각도 결의했다. 매각대금(약 6천425억원)은 주력 사업의 확대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된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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