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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성에 주목하라"…첨단기술과 만난 자동차


"편의성·연결성 높인 커넥티드 카 미래차 중심"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집 안에서 목소리로 외부에 주차된 차량에 시동을 걸고, 내부 온도를 맞추는 시대가 찾아왔다. 운전자는 차량 내부에서도 직접 조작하지 않고 말 한마디로 간편하게 전화를 걸고, 네비게이션의 목적지까지 설정할 수 있다. 차량이 운전자의 건강 상태를 감지해 휴식을 권하기도 한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을 더한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지난 7일 출시했다. 3년여만에 돌아온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눈에 띈 점은 바로 능동 안전 기술을 접합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두가지 시스템을 통해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충돌을 경고음으로 알려주고 필요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량이 차로를 이탈할 경우 클러스터에 경고하고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 ▲피로와 부주의 운전패턴이 감지되면 휴식을 권하는 팝업 메시지와 경보음을 제공하는 '운전자 주의 경고'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능동 안전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운전편의성을 강화했다.

운전자와 차량의 연결성을 높인 '홈투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뿐만 아니라 집안의 인공지능 스피커(SKT NUGU, KT GIGA Genie)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시동 걸어줘", "차량 내부 온도는 20도로 맞춰줘" 등의 목소리만으로 차량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 블루링크의 기능인 원격 공조 제어, 도어 잠금, 비상등, 경적 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크뿐만 아니라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검색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였다.

올뉴투싼 페이스리프트에 앞서 올해 3월 르노삼성자동차는 QM3의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Tablet to Car)를 통해 SK텔레콤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NUGU(누구)'를 출시했다.

T2C에 적용된 플랫폼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접목된 'T맵×NUGU'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 그대로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M3 T2C 고객은 차량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전화 발신 ▲목적지 설정 ▲주행 경로 변경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 문자 발신 ▲멜론, 팟캐스트 등 엔터테인먼트 가동 ▲현재 위치·주행 소요 시간 확인 ▲날씨 등 생활정보 안내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QM3 T2C는 차량과 8인치 화면의 통신형 태블릿 PC를 연결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르노삼성차가 2015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T2C는 탈부착이 가능해 평상시에는 일반 태블릿 PC처럼 사용하다가 주행 때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립형 내비게이션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도 팟빵과 멜론 등 오디오 콘텐츠, 그리고 차량과 연계된 스티어링휠 리모트 컨트롤, 후방카메라 등 여러 기능도 T2C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완성차 시장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시장에서도 음성인식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는 등 운전자와 차량의 연결성을 높여 주행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와 그린카는 2016년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8월 '어웨이'를 장착한 차량을 선보였다. ​

어웨이는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방대한 지역정보(POI)와 연계된다. 이를 통해 음성인식 목적지 검색이 가능한 전용 내비게이션, 네이버뮤직·오디오클립 등을 비롯한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 로그인을 통해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된 길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 뮤직에 저장해 둔 플레이리스트를 차량 스피커를 통해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어웨이를 장착해 편의성과 연결성을 높인 그린카 대여 차량의 만족도는 소비자들의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그린카가 지난해 8~10월 어웨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1천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3.6%가 서비스에 만족, 72.3%는 재이용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음성 인식 서비스와 정확한 내비게이션, 무료 이용이 가능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그린카에 장착된 어웨이의 장점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첨단산업과 차량이 만났을 때 낼 수 있는 시너지가 크다"면서 "운전자와 차량을 이어주는 첨단기술과 이에 사용되는 플랫폼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중심으로 미래차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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