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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실종된 소방관 2명, 이틀 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김포대교 인근 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 중 보트가 전복돼 실종된 소방관 2명이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 발생 이틀 만이다.

소방당국은 13일 오후 5시15분께 경기 고양시 걸포동 일산대교 인근에서 오동진(37) 소방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일산대교에서 상류 방향으로 480m 떨어진 수상이다. 사고 장소와는 하류 방향으로 약 7㎞ 떨어진 곳이다.

13일 오후 2시께 김포대교 인근 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 중 실종된 소방관 2명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실종자 구조 보트를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1분께 김포대교 인근 수상에선 오 소방장과 함께 실종된 심모 소방교가 숨져 있는 것을 민간 어선이 발견했다.

심 소방교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김포대교에서 서울 방면으로 2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들 소방관은 신원 확인을 거쳐 김포 소재 우리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소방관이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출동 매뉴얼에 따라 실종된 소방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며 "사고 후 빠른 물살에 벗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후 1시33분께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 고정보 앞에서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보트가 뒤집혀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가 실종됐다.

사고가 난 곳은 신곡수중보 하류 고양시와 가까운 지점으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수중보 근무자가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길이 7m·폭 2.5m, 최대속력 45노트의 알루미늄합금 재질 보트에 타고 있던 소방관 3명이 물에 빠져 함께 출동한 제트스키에 의해 1명만 구조됐다.

지난 2012년 항해사 특채로 임용된 오 소방장은 지난해 11월까지 양평수난구조대에서 근무했다. 이후 김포소방서로 옮겨 수난구조 전문대원으로 활동했다.

오 소방장과 임용동기인 심 소방교는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김포소방서에서 줄곧 근무해왔다.

심 소방교는 지난해 쌍둥이 아들의 아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12월에는 연말모범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들의 장례는 경기소방본부가 주관해 경기도지사장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빈소는 김포시 풍무동 쉴낙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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