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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김경수 조사 14시간30분만에 종료…조서열람 시작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상대로 14시간30분에 걸친 고강도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조서를 검토한 뒤 귀갓길에 오를 예정이다.

7일 특검팀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날 자정께 김 지사의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김 지사는 전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약 14시간30분에 걸쳐 특검팀 조사를 받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김 지사에게 '드루킹' 김모(49)씨와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 등 의혹 전반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의 댓글 조작 범행을 공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아울러 김 지사가 드루킹 측에게 지방 선거 협조 등을 대가로 일본 총영사 등 '자리'를 약속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드루킹은 옥중편지 등을 통해 김 지사가 경공모 회원에 대한 인사 청탁 등 대가로 선거 개입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조사에서는 김 지사와 드루킹과의 관계가 단순 정치인과 지지자와의 관계를 넘어선 사이였는지가 중점적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와 드루킹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댓글 조작 범행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지사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 모두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지사는 출석 과정에서도 드루킹 관련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그는 특검 조사에서 4명의 변호인단의 조력 하에 의혹과 혐의 전반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고 한다.

김 지사는 전날 정오께와 오후 6시께 각각 도시락과 곰탕으로 점심·저녁 식사를 해결했다. 그는 틈틈이 휴식 시간을 이용해 변호인단과 특검 조사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조사가 종료됨에 따라 변호인단과 함께 조서를 열람·검토한 뒤 새벽께 귀가할 예정이다. 다만 조서 열람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지사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약 16시간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은 뒤 7시간가량 조서를 검토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향후 수사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김 지사가 계속해서 모든 혐의를 부인할 경우 특검팀이 신병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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