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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찬구 금호家 형제 희비 엇갈려…상반된 회사 분위기


아시아나 '노밀·기체결함' vs 금호석화 '대박 실적' 다른 행보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이 이끄는 아시아나항공은 노밀(No Meal)과 기체결함으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유례없는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형 박삼구 회장은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노밀 사태 발생 후 온갖 구설수와 의혹에 휩싸였다. 그 여파는 여전히 지속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7월 1일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공장 화재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며 기내식을 싣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놓고 기존 업체였던 루프트한자스카이셰프(LSG)가 박삼구 회장 측으로부터 있었던 금호홀딩스(현 금호고속) 투자 요구를 거부하며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박삼구 회장은 이에 대해 "경영 참여나 원가 공개 등 여러 측면에서 게이트고메 측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파트너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LSG는 금호홀딩스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에 투자를 제의한 것이 알려지며, 박삼구 회장과 김수천 사장 등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배임죄 가능성이 힘을 받았다.

노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잇단 고장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결항 사태가 벌어지며 박삼구 회장의 경영에 문제를 삼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결국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거리집회를 통해 박삼구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2016년 8월 박삼구 회장과 10년간 이어온 갈등을 끝낸 동생 박찬구 회장은 회사 경영에 매진, 금호석유화학의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천418억원, 영업이익 1천5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247.5% 증가한 것이다.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차질과 수요 증가로 부타디엔(BD)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며 핵심사업인 합성고무 사업의 호조가 2분기 대박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전년 동기 190.5% 증가한 3천1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상반기 5천624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이익을 거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15년 금호아시아나로부터 계열분리 직후 각종 투자를 통해 회사 내실을 키워왔다. 사업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천626억원을 기록하며 연 2천억원을 회복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전자 제품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 1만6천톤을,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은 1만7천톤 규모의 에폭시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올 상반기 최근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NB라텍스 생산능력을 연산 15만톤 확대하는 증설에 돌입했다. 증설 완료 시 연산 55만톤으로 글로벌 1위 NB라텍스 메이커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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