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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종전선언은 시대 흐름…모든 국가의 열망 반영하는 것"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특히 왕 위원은 한국전쟁 종전선언 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왕 위원은 이날 엑스포 컨벤션센터 언론브리핑을 통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교착상태를 종식시키기로 합의한 미국과 북한이 양국 간 접촉을 유지하면서 북미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기 위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미디어 센터를 나서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왕 위원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동시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 그 두 가지(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는 상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왕 위원은 다만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별개의 사안으로 구분했다. 평화협정에 중국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위원은 한반도의 연내 종전선언 추진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한 중국이 포함돼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어느 누구도 한반도에 전쟁이 반복되기를 원치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만약 모두가 다시 전쟁이 발생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 종전선언을 발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시대 발전 추세에 완전히 적합하고, 남북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그러면서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프로세스가 필요하고, 또 각 당사국의 협상이 있을 때 정전협정을 최종적으로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협정은)당사국의 서명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종결시킨 정전협정 당사국이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진행되면서 그동안 종전선언에 이어 북미 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종전협정 당사국인 중국이 배제된 상태에서 북미 간에 그 같은 합의가 이뤄지는 것에 중국이 동의하지 않은데다,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 변화를 북한이 보여주지 않은 한 종전선언은 어렵다고 선을 긋고 있다.

왕 위원은 또 한반도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다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언론브리핑 후 이동하면서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새롭게 다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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