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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제품 무더기 출시…IM부문 실적 반등 노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외 태블릿PC·스마트워치 등 다양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 공개 1주일 전인 2일 태블릿PC 신제품인 '갤럭시탭S4'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4를 시작으로 이번 달에만 갤럭시노트9·갤럭시워치·AI 스피커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IM부문에서의 실적 반등을 꾀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갤럭시탭S4'를 선보였다. 핵심은 '삼성 덱스'와 'S펜'이다. 삼성 덱스를 통해 태블릿PC를 마치 데스크톱 PC처럼 활용 가능하다. 실행하면 태블릿 화면 하단에 작업 표시줄이 생겨 최대 20개의 창을 동시에 열 수 있다. TV·모니터 등과 연결해 화면을 크게 보는 기능, 이미지·파일 등을 드래그를 통해 다른 어플리케이션으로 옮기는 기능도 지원한다.

S펜의 경우 필압은 4천96단계이며 펜촉은 0.7mm(밀리미터)다. 라이브메시지, 스마트 셀렉트, 꺼진 화면 메모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갤럭시노트8의 S펜에도 적용됐던 기능들이다. 갤럭시노트9 S펜에 탑재될 블루투스 기능은 갤럭시탭S4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S펜의 블루투스 기능은 갤럭시노트9를 통해 처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갤럭시탭S4은 갤럭시노트9과 같이 공개되거나, 이후 8월 31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IFA(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예상과 달리 갤럭시노트9보다 일찍 선보인 것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 공개 전 관심을 환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9은 오는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전격 공개된다.

갤럭시노트9은 삼성전자가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핵심 제품이다. 상반기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S9시리즈가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기에 실적 만회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의 공개 시점을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겼고, 출시는 1달 빠르게 하기로 했다. 애플이 올 하반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 선점 효과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다중전화회의)에서 이경태 삼성전자 IM부문 상무는 "갤럭시노트9은 전작 대비 일찍 출시될 예정"이라며 "플래그십 제품의 기본 핵심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앞선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노트9의 티저 영상광고 등을 종합하면 갤럭시노트9은 빠른 처리속도, 넉넉한 내장메모리, 많은 배터리 용량이 주요 무기다. 원활한 게임 구동 능력과 뛰어난 네트워크 품질도 내세웠다. 전작보다 내장메모리 용량이 2배 크고 스펙도 좋아졌지만 출고가는 갤럭시노트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경태 상무는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 위주로 제품 가치를 높였다"며 "향상된 제품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측면에서 전작 이상의 판매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갤럭시노트9에 대한 '트레이드 인' 서비스 계획을 일찌감치 발표하며 흥행에 군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갤럭시노트9 구매 시 삼성전자·애플·LG전자·구글의 구형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보상금을 지급한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에서만 진행되지만 국내에도 별도의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상 프로그램은 각 법인별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갤럭시S9 때의 경우 보상 기종·가격 등에 법인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9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방점을 찍는 제품이라면, 갤럭시워치와 신형 AI 스피커는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를 아우르고 생태계를 넓히고자 하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갤럭시워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브랜드인 '기어S'의 바뀐 브랜드 명칭이다. 삼성전자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갤럭시워치 로즈골드 색상의 사진이 잠시 노출됨에 따라 브랜드명 변경은 기정사실화됐다. 제품 자체에도 변화가 가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워치는 크기를 두 가지로 나눠 출시하고, 배터리 용량을 전작인 '기어 S3' 대비 늘리는 등의 변화를 취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전세계 판매량은 3천270만대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애플워치'가 강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워치의 시장점유율은 34%다. 핏빗, 가민 등의 업체가 그 뒤를 이으며 삼성전자는 이들보다 점유율이 낮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를 갤럭시노트9과 함께 언팩 행사에서 공개해 주목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AI스피커도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AI스피커를 2018년 중으로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 들어 공개 시점에 윤곽이 잡히고 있는데, IFA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삼성전자의 강화된 인공지능 음성 비서인 '빅스비 2.0'이 탑재되고 자회사인 '하만'의 오디오 기술이 접목될 전망이다.

이미 해외는 물론 국내에 AI스피커를 출시한 업체들은 많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가전제품까지 전자제품을 대부분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자체 AI스피커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AI 역량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는 물론 확실한 하드웨어를 구축하려는 뜻으로 관측된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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