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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거처, '로열 스위트'로 탈바꿈


롯데호텔서울 신관, 개보수 공사 마치고 9월 '이그제큐티브 타워'로 재오픈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호텔이 9월 1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서울 신관을 '이그제큐티브 타워(Executive Tower)'로 재개장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1일 개보수에 들어갔던 롯데호텔서울 신관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거처 문제로 공사가 지연돼 당초 계획했던 오픈 일정보다 한 달 가량 늦게 문을 열게 됐다.

이번에 재개장하는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객실 수는 373실에서 278실로 줄었으나, 디럭스 객실은 더 고급화되고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유수의 호텔 및 리조트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사인 영국의 '더 지에이 그룹(The G.A Group)'과 협업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에는 양질의 수면을 위해 전 객실 내 시몬스 뷰티레스트 컬렉션의 프리미엄급 모델인 '뷰티레스트 더 원'이 구비된다. 모든 스위트 객실에는 롯데호텔 최초로 신개념 의류 관리 기기인 스타일러도 설치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머무르던 34층에는 세계 정상과 각국 최고 인사들이 묵게 될 국내 최대 규모의 로열 스위트(460.8㎡,139.4평)가 들어선다. 롯데호텔은 로열 스위트를 꾸미는 데만 41억 원을 투자했고, 베드도 국내 최대 크기인 '뷰티레스트 블랙'으로 배치했다. 뷰티레스트 블랙은 일명 '블랙 라벨'로 불리며, 시몬스의 최상위 매트리스 컬렉션으로 최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또 로열 스위트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의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C. Bechstein) 그랜드 피아노와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 짐(TechnoGym)의 최고급 장비가 마련된 프라이빗 피트니스 공간도 들어선다.

롯데호텔은 이그제큐티브 타워만의 특별한 향도 선보인다. 고객들은 호텔로 들어서면 마치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주는 산뜻하고 차분한 향인 '워크 인 더 우드'를 느낄 수 있다. 이 향은 시트러스 그린과 프리지아 플로랄, 우디 머스크를 조향해 제작됐다. 더불어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인 딥디크의 호텔리어 컬렉션을 어메니티로 선택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럽라운지도 만날 수 있다. 15층에는 한국의 전통 문양을 모티브로 설계해 고풍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리셉션 데스크 '스카이 로비가, 16층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고객만 누릴 수 있는 럭셔리 라운지 '르 살롱'이 들어선다.

또 롯데호텔은 이곳의 서비스도 한층 더 강화한다. 모든 스위트에는 '발렛 박스'가 있어 별도로 직원에게 요청할 필요 없이 박스에 세탁물을 넣어두는 것 만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쁜 일정에 쫓기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패킹 & 언패킹' 서비스도 준비돼 있어 고객 요청 시 전문 호텔리어가 깔끔하게 짐을 정리해 준다.

이 외에도 롯데호텔서울에서 운영했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도 35층에 리뉴얼 오픈한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1위 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의 국내 유일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이번 리뉴얼 오픈을 통해 최신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적인 프렌치 문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최근 트렌드에 맞춰 1시간 내에 식사를 마칠 수 있도록 서비스 매뉴얼 구성을 간소화해 가벼운 느낌의 올리브 오일을 베이스로 한 지중해 풍의 '원 플레이트(One Plate)' 메뉴를 선보인다.

앞서 롯데호텔서울 신관은 1988년 8월 10일 개관한 이후 2006년 한 차례 개보수를 실시하고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신규 호텔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게 되자 롯데호텔은 11년만에 신관 개보수를 결정, 이번에 재개장하게 됐다.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는 "그동안 롯데호텔서울의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기다려 주시고 성원을 보내준 고객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럭셔리 여행지로 새로이 주목 받고 있는 서울에 오는 모든 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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