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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환율전쟁 우려… 코스피·코스닥 '급락'


코스피 1%, 코스닥 4%↓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비화될 우려에 국내증시가 급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19.88포인트) 하락한 2269.31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2천888만주로, 거래대금은 5조4천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24억원, 1천404억원 순매도하며 장을 짓눌렀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EU가 환율을 조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정책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미국이 오는 10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기업이 투자할 때 금융지원이 금지되고 미 연방정부의 조달시장 진입이 막힌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환율 압박과 무역협정 연계 등의 제재가 따른다.

이 같은 우려에 코스피시장에서는 의약품과 전기전자 등 시총이 큰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이날 의약품과 의료정밀 업종은 각각 3.91%, 3.64% 하락했다. 전기전자업종 역시 2.97%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 7%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6.3%, 2.3%의 낙폭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외 다른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대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38%(34.65포인트) 하락한 756.96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35억원, 627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중에서도 바이오 관련주가 급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과 셀트리온제약은 전일 대비 10.08%, 10.88% 하락했고 메디톡스,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도 5.28%, 13.27%, 6.64% 빠졌다. 상위권 종목 중에서 나노스와 카카오M만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2.3원) 하락한 113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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