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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환 후보 아내 하연미씨 "박종훈 후보에게 성추행 당했다"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이효환 경남도교육감 후보가 지난 5일 아내가 2007년 박종훈 후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7일에는 피해 당사자인 하연미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박종훈 후보가 다시 전면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미투(#me too)' 피해 당사자라는 하연미씨는 이날 오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자가 다시 교육감이 되면 경남교육의 미래는 없다"면서 "성추행 가해자인 박종훈 교육감 후보는 사퇴하고 (교육감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효환 경남도교육감 후보 아내 하연미씨[출처=뉴시스]

하씨는 "가슴에 묻고 넘기려 했으나 경남 길거리 곳곳에 가해자의 얼굴이 걸려 있고, 가해자 이름 박종훈을 외치며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었다"면서 "이에 두려움과 무서움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하씨는 "가해자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007년 2월 9일 저녁 8시께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당시 경남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이었던 본인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지난 5일 박종훈 교육감을 창원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당한 일을 '가짜뉴스'라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교육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시 한번 묻습니다. 박종훈 후보는 지난 2007년 2월 9일 저를 성추행한 사실이 있습니까? 없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씨는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상처를 받았을 남편과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성호 경남도교육감 후보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박종훈 후보는 미투 의혹이 사실이라면 지금 당장 후보직과 교육감직을 사퇴하고, 도민과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도민은 분노하고 있다. (이효환 후보가) 자신의 아내라고 밝히며 실명까지 거론했는데 이것이 어찌 거짓이겠냐"면서 "같은 교육자로서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수사당국은 즉시 수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또 "박종훈 후보는 정말 떳떳하다면 8일로 예정된 KNN의 경남도교육감 후보 토론회에 당당하게 나와 그 실상을 낱낱이 밝히면 된다"면서 토론회 참석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에 이어 다시 성추행 주장에 대해 전면부인했다.

박종훈 후보는 "지지율 최하위 후보가 지지율 1위 후보를 상대로 흑색선전하는 목적은 너무나 뻔한 것"이라며 "지속된 허위 주장과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일방적 주장이 담긴 녹취까지 나도는 지금,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서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이효환 후보와 그 부인이 주장하는 그런 일은 결단코 없었다. 그 어떤 부끄러운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 허무맹랑한 소설을 만들어 교육감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을 간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또 "앞으로 이효환씨는 공정한 경쟁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끝까지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고, 선거가 끝나더라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KNN 방송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 불참에 대해서는 "교육감 후보 자질이 의심스러운 이효환 후보가 참석한다면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며, 앞으로 이 후보를 경쟁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효환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5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훈 교육감 후보가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2007년 2월 9일 오후 8시께 자신의 사무실에서 아내를 강제로 추행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효환 후보의 아내 하연미씨는 지난 5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박종훈 후보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에 앞서 박종훈 후보 측도 이효환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250조 2항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따라서 이효환 후보와 아내의 성추행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는 향후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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