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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가 택배 창구로"…SK에너지, 공유인프라 본격화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타 정유사 네트워크도 결합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이제는 택배 화물을 수거하거나 취업과 창업 정보를 찾을 때 주유소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SK에너지가 주유소를 택배 화물 집하시설 등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기로 한 것이다. 최태원 SK회장이 강조한 '공유인프라'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SK에너지는 주유소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및 공유 인프라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 4개월여간 상상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SK에너지 주유소를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Offline Platform)'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O2O 서비스의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거점 주유소의 '로컬 물류 허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과의 지역물류거점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추진 협약도 체결했다. 주유소 네트워크가 실시간 물류 서비스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이로써 택배가 필요한 기업이나 고객은 택배 시설에 방문하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됐다. 협력관계를 맺은 중간 배송 전문업체에 택배 접수를 하면 1시간 이내에 기사가 방문해 택배를 수거, 주유소에 보관하고 택배회사는 정해진 시간에 주유소를 방문해 택배 수거 및 배송을 시작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집하 및 배송시간 단축이 가능해 물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게 되고 SK에너지는 주유소 기반의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고객-물류회사-주유소' 모두에게 큰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주유소 공유인프라를 확대해 경제적·사회적 가치 극대화를 위해 그룹 내 관계사뿐 아니라 타 정유사 및 다른 업체의 네트워크까지 결합, 공유 인프라를 최대한 확장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주유소가 석유 제품을 팔거나 세차·정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던 전통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전국에서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딥체인지 됨으로써 주유소가 중요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청년들의 창업 지원 ▲실버택배, 경증 장애인 집하 기사 등 사회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하는 등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SK에너지는 주유소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인프라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판단, 신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된 미래형 주유소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된 고객 관리 및 차량 정보 솔루션 제공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차세대 차량용 충전시설 구축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연계를 통한 스마트 결제 도입 ▲고객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디지털 스크린 설치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마련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상상프로젝트를 통해 주유소가 갖고 있는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주유소에 대한 공유인프라 추진을 통해 주유소를 딥체인지하고 주유소가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함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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