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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끈 묶은 이재용…'100년 삼성' 기틀 놓는다


삼성전자 체질개선 완료…3대 TF 완비

[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출소 이후 조용한 나날을 보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유럽 출장을 떠났다. 재계에서는 그가 이번 출장을 계기로 본격 경영일선에 복귀할지 주목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유럽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미팅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 상태다. 삼성 관계자는 "업무 차 출국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출장지와 복귀 일정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나 23일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도 이재용 부회장의 유력한 복귀 무대로 점쳐졌으나 모두 무산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해외 경영진과의 네트워크를 재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만에 이어 또다른 대규모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이 될지도 이목이 쏠린다.

◆체질개선에 분주한 삼성전자

삼성이 80돌을 맞으면서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도 '100년 삼성'의 기틀을 놓기 위한 체질개선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경영 투명화에 나섰다.

이사회는 지난해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이상훈 사장이 이끈다. 각 사업부문을 대표하는 대표이사진은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사장으로 세대 교체가 완료됐다.

코스피 황제주 자리도 내려놨다. 23일 주주총회에서 50대1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이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250만원을 호가하는 삼성전자 주식은 5월 초 5만원에 살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목적이 소액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민주'가 되면 소액주주가 많아진다. 이들은 삼성이 여론을 돌아세우고 폭넓은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미전실 출신 인사, 삼성 3대 TF 주도한다

올해는 과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가 계열사 곳곳에 전진 배치됐다.

삼성전자 이사회 수장으로 선임된 이상훈 사장도 미전실에서 전략1팀장을 담당한 바 있다. 전자 계열사 총괄 조직인 사업지원TF는 미전실 인사팀장 출신 정현호 사장이 이끈다.

박학규 전 미전실 진단팀장은 23일 삼성SDS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명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장으로 부임한 정금용 부사장은 미전실 인사팀장으로 일했다. 권영노 삼성SDI 사내이사도 미전실 전략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에서도 미전실 출신이 대거 등용됐다. 금융경쟁력제고TF 수장으로는 미전실 출신 유호석 전무가 임명된 바 있다.

삼성은 전자 계열사(사업지원TF)와 비전자 계열사(EPC경쟁력강화TF)에 이어 금융 계열사까지 계열사 간 업무를 조율·총괄하는 3대 TF 체제를 완성했다.

재계 관계자는 "각 계열사에 배치된 미전실 출신 인사들은 이전에도 사업부에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 바 있는 검증된 인력"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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