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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담은 목적성 웜 급증


 

1월 말 등장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마이둠' 웜이 SCO그룹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는 사태가 발생하자 분명한 목적을 갖고 탄생한 웜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웜바이러스는 특정 국가나 기업에 반대하는 메시지나 공격 코드가 삽입돼 있는 경우가 많아 종종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마이둠'웜의 경우 SCO그룹이 리눅스 진영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리눅스 진영에서 유포시킨 것 아니냐"란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

특히 둠(Doom)이란 사전적 의미에 '최후의 심판'이란 뜻이 담겨 있어 '마이둠웜'을 둘러싼 음모론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마이둠'웜처럼 공격 대상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웜바이러스가 등장한 것은 지난 2000년 초.

대부분 특정 국가와 기업 그리고 종교에 반대하는 성격을 띄고 있으며 특정 날짜에 특정 시스템을 공격하는 사례도 있었다.

2001년 7월 등장한 '코드레드' 바이러스는 공격 대상이 드러난 웜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사례. 미국의 상징인 백악관 서버에 다량의 패킷을 보내도록 설계돼 있었기 때문이다.

범인이 체포되지 않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제작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드레드' 바이러스는 대상을 백악관으로 삼았다는 점만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01년 5월 17일 발견된 'VBS.VBSWG.Z' 바이러스에는 이슬람 교도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바이러스가 실행되면 "이슬람 교도 마을에서 사원과 100개의 상점에 잔악무도한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참을 수 가 없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나는 당신의 PC를 파괴할 수도 있으나,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란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2001년 3월 22일 등장한 'VBS.Staple.A' 역시 종교적인 성격이 드러난 바이러스.

"이스라엘 병사들이 12살의 팔레스타인 소년을 살해했다. 기자들과 주변인은 이스라엘 병사들의 기관총 앞에서 무기력하게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러한 것을 용서 받을 수 없으며, 잊혀져서도 안된다!"란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 외에도 2003년 3월 17일 발견된 'I-Worm.Win32.Ganda.45056' 바이러스는 미국의 이라크의 침공과 관련된 듯한 냄새를 풍겼다.

미국 비밀 스파이 사진이나 부시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스크린세이버를 제공하는 것으로 위장했기 때문에 주목을 끌었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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