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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4월 괴산에 '낫토' 공장 증설…시장 키우기 본격화


총 130억 투입·연간 4천500만개 생산…2020년까지 매출 500억 달성 목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풀무원이 콩을 발효시킨 일본식 청국장 '낫토'시장 키우기에 본격 나선다.

'낫토'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낯선 음식이었지만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점차 퍼지면서 최근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체들이 낫토 시장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시장에 뛰어 들어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낫토 시장 규모는 325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낫토 시장이 형성된 2006년(25억원)과 비교하면 10여년 만에 13배 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새로운 건강식으로 떠오른 낫토를 찾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낫토 시장 규모가 2022년쯤에는 7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낫토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에서도 청국장보다 더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낫토와 청국장 매출 합계를 100으로 보면 청국장 비중은 2015년 52.9%에서 지난해 32.7%로 낮아졌다. 반면 낫토는 2015년 47.1%에서 지난해 67.3%로 올라섰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중순까지 73.5%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낫토의 인기에 풀무원을 비롯해 오뚜기,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종가집 등 국내 식품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풀무원은 이 시장에서 점유율 81%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홈쇼핑 매출 41억원을 포함해 총 263억원의 낫토 매출을 올렸다. 이는 풀무원이 전통적인 대형마트, 슈퍼, 백화점 외에 홈쇼핑이라는 새로운 판로를 확대한 결과다.

풀무원 관계자는 "낫토 시장이 처음 100억원을 돌파한 2014년 당시 풀무원 시장 점유율은 97%였다"며 "이후 매년 약 50억원씩 매출을 늘려오며 국내 낫토 시장을 300억원대 규모로 키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성에 CJ제일제당도 2016년 2월 '행복한콩 한식발효 생나또'를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낫토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CJ제일제당은 이 제품으로 작년 한 해 19억9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9년까지 2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오뚜기는 '유기농 콩으로 만든 생낫또'로 작년 한 해 7억7천100만원, 대상 종가집은 '종가집 우리종균 생나또'로 18억1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동원F&B도 지난해 4월 '발효과학 아침낫또'를 출시하면서 낫토 경쟁에 합류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자 풀무원은 최근 젊은층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신제품 '와사비 국산콩 생나또'를 출시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제품은 와사비 소스로 낫토 특유의 냄새를 줄여 처음 접하는 젊은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풀무원은 올해 패키지 디자인도 전면 리뉴얼했으며, 4월에는 낫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괴산군 사리면에 1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천200평 규모에 연간 4천500만개의 낫토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 운영을 시작한다. 기존 공장은 345평 규모에 2개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전통적인 판매 채널인 대형마트나 슈퍼 외에 홈쇼핑이라는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면서 또 한번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공장 증설로 2022년까지 낫토 매출이 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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