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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파 어디까지? LGU+ 무제한요금제 '촉각'


유선·알뜰폰까지 효과 주목 …"찻잔 속 태풍' 시각도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LG유플러스가 월 8만8천원 '데이터 완전 무제한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간 경쟁 뿐만 아니라 가족결합상품 및 유선시장, 그리고 알뜰폰 등 통신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23일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월 8만8천원에 속도와 용량 제한이 없고, '나눠쓰기 데이터'로 40GB가 제공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이통3사는 월 6만원 이상 LTE 데이터무제한요금제를 운영해 왔다. 일정 데이터 제공량을 다 쓰면 매일 2GB 가량을 추가 제공하고, 그 뒤는 3Mbps로 속도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는 데이터를 많이 쓰는 '헤비유저'를 막기 위해서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월 가격대를 높이는 대신 이 같은 제한을 없앤 사실상의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사실상 요금경쟁의 포문을 열었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를 앞세워 가입자 유치 및 수익성에 얼마나 효과를 볼 지도 관심사.

새 요금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한때 KT도 유사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안내문이 게재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통상 요금상품 출시를 앞두고 고객 응대 교육용으로 유통현장에 상품 안내문이 먼저 전달되기 때문에 이를 사실로 여긴 고객들의 문의도 이어졌다는 후문.

하지만, KT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그만큼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가입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당장 SK텔레콤과 KT는 유사 요금제 출시 계획은 없는 상태다.

업계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요금제 출시가 유선시장에까지 파장을 미칠지도 주목하고 있는 것. 1~2인 가구의 경우 유선인터넷과 IPTV 대신 데이터무제한요금제를 사용해 이른 바 '코드커팅(가입해지)'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해당 요금제가 데이터 쉐어링, 테더링을 합쳐 월 40GB 제한이 있기 때문에 실제 코드커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지는 좀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쉐어링이 확대되면 가족 중 1명이 8만8천원짜리 요금제를 쓰고, 나머지는 3만원대 요금제를 쓰고도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탓에 알뜰폰(MVNO) 상품의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그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도매대가 구조상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기 힘든 알뜰폰을 사용하던 고객을 끌어갈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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