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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주년 된 바른정당, 보수 혁신 실험 결과는?


33석→9석 아픔 딛고 국민의당과 통합 선택, 활력 찾을까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바른정당이 24일 창당 1주년을 맞았다. 보수 혁신을 외치며 출범한 지 1년 만에 33석에서 9석의 미니 정당으로 전락한 바른정당은 이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통해 중도보수 정당의 꿈을 이어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열풍이 불었던 2017년 1월 24일, 보수혁신을 외쳤던 33인의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을 떠나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보수 혁신을 외쳤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유력한 보수의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이후 유승민 의원을 대선후보로 선출했지만, 당선권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창당 후 4개월 여 만인 5월 2일 김성태·권성동 의원 등 13명의 의원이 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것이다.

유승민 의원이 대선에서 6.76%를 득표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고, 자강파 이혜훈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하면서 독립적인 세력화에 나섰지만, 불과 2달여 만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이 대표가 낙마하는 상처도 입었다.

지지율 면에서 자유한국당을 넘지 못하면서 김무성·주호영 의원 등 9명이 탈당을 선택하면서 결국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잃었고, 당은 처음 33석에서 9석까지 줄어들었다. 최초 비유승민 계에서, 최초 정책위의장을 지낸 유승민계 핵심인 김세연 의원까지 탈당 대열에 합류하면서 상처가 컸다.

유승민 대표는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개혁 보수를 유지하기 위한 방버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택했다.

이에 반대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탈당을 선택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유 대표는 멈추지 않았다. 유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 18일 통합을 선언했다.

통합을 통해 보수중도세력을 집결해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주도권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하는 2월, 바른정당은 창당 1년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보수 혁신의 정신은 유지된다.

통합을 선택한 바른정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심판받게 된다. 통합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일정 정도의 성적을 거두면 이를 바탕으로 보수 혁신의 기치를 이어갈 수 있지만, 참패한다면 사실상 힘을 잃게 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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