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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폭스 인수…미디어업계 '지각변동'


524억달러 인수 합의…정부기관 승인여부가 관건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월트 디즈니가 미디어 제왕 루퍼 머독의 21세기 폭스를 인수해 세계 미디어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디즈니는 폭스의 영화와 TV사업을 524억달러(약 55조7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디즈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콘텐츠 제국으로 거듭나게 됐다.

디즈니는 21세기 폭스의 인수로 폭스의 영화 및 TV 스튜디오, 케이블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국제 TV 사업 등을 손에 넣어 최근 급성장중인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 아마존보다 경쟁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즈니는 스타워즈, 마블 슈퍼히어로, 아바타, 데드풀같은 영화 히트작과 심슨같은 TV 시리즈를 보유하게 된다. 컴캐스트와 타임워너가 공동설립한 온라인 영화 서비스 훌루의 최대 주주로 이 서비스까지 영향력 아래 둘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유럽 위성 TV 사업자 스카이와 인도 미디어 업체 스타 인디아를 손에 넣게 돼 미국중심에서 벗어나 유럽과 아시아로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서비스 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 디지털 콘텐츠 분야서 경쟁력 과시

디즈니는 다양한 영역의 뉴스 서비스와 영화, 레저 사업을 추진해온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선호하면서 미디어 산업은 온라인 영화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 아마존 등의 기술업체들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디즈니도 유료 케이블 TV 사업보다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에 투자를 확대해왔다. 디즈니는 지난 8월 글로벌 스트리밍 기술 업체인 BAM테크를 인수했다. 디즈니는 이 기술을 토대로 내년초 ESPN 스포츠 전문 채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에 폭스의 인기 영화와 TV 방송까지 확보한 디즈니는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도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따라서 디즈니가 내년부터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업계 순위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디즈니의 폭스 인수는 미국 법무부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무산될 수 있다. 최근 법무부는 소비자와 경쟁사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두 회사를 제소했다.

업계는 디즈니의 폭스 인수도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미국 법무부의 승인을 받기 힘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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