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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한화자산운용-현대차, 글로벌 스타트업 500억 베팅


미국·유럽·이스라엘 소재 AI·스마트 모빌리티·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통신, 금융, 제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16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한화자산운용(대표 김용현),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윤갑한·이원희)와 공동으로 'AI 얼라이언스 펀드(AI Alliance Fund)'를 설립,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3사는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과 장 프랑스와 가녜 엘리먼트 AI CEO 가 참석한 가운데'AI 얼라이언스 펀드'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펀드는 미래 가치를 지닌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함으로써 융·복합 기술 혁명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성됐다.

기본적인 투자 수익 실현 뿐만 아니라 미래 전략 관점에서 혁신 기술 정보 탐색, 글로벌 기술 트렌드 분석, 협업 네트워크 개척 및 노하우 습득 등을 토대로 차세대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년 1분기 출범 예정인 'AI 얼라이언스 펀드'는 3사가 각각 1천500만 달러(약 166억원)를 출자, 총 4천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세계적인 AI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캐나다의 AI 솔루션 기업 '엘리먼트 AI(Element AI)'가 투자 자문 역할로 참여한다.

3사는 엘리먼트 AI의 연구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기술 역량·시장 가치·성장 가능성 등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AI·스마트 모빌리티·핀테크 등 미래 기술 투자

펀드 투자 대상은 AI, 스마트 모빌리티를 비롯한 핀테크 관련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지의 유망 스타트업이다.

이번 펀드 조성은 전 산업에 걸쳐 파괴적 혁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혁신 생태계 구축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3사가 보유한 ICT·금융네트워크·모빌리티 관련 전문 역량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로 각 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사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 혁신 기술의 내재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지속적으로 탐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각 사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및 기업 벤처캐피탈(CVC, Corporate Venture Capital) 운영 전략 하에서 투자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도 적극 추진한다.

펀드 투자 자문 역할을 맡은 엘리먼트 AI는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손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공동 창업한 곳.

엘리먼트 AI는 범용 AI 연구, 솔루션 개발, 컨설팅 전문 스타트업으로, 160여 명에 이르는 우수한 AI 연구진이 포진해있다.

또한 전 세계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몬트리올 대학 및 맥길 대학 등의 AI 전공 석·박사 및 교수와 자문을 주고 받는 등 AI 학계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엔비디아 등 세계적 ICT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 및 협력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ICT·금융·모빌리티 전문역량 결합, 시너지 창출

SK텔레콤은 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인프라가 공유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뉴 ICT' 산업 생태계 조성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동 투자도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의 선도적인 ICT 역량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 경쟁력을 융합하고, 상호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4차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는데 목적이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첫 AI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하고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도 탑재하는 등 한국 AI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또,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커넥티드카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달 산학연 자율주행 연합체 '어라운드 얼라이언스'를 발족해 자율주행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92조원의 순자산(10월 기준)을 운용하며 다져온 투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산업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에서 잠재력 있는 투자기회를 탐색해 왔다. 투자전문성에 공동투자자의 기술 전문성과 기술자문사가 보유한 강력한 AI 전문지식을 결합하여 우수한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공동 투자의 시너지 창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경험 축적, 신기술 평가와 신규 투자처 발굴 경험을 새로운 해외자산 상품화와 운용역량 강화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또한, 핀테크를 기반으로 금융 영역의 신기술 습득과 도입을 통해 내부역량 업그레이드 및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현대차는 미래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펀드 투자 역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신생 에너지,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 선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이달 미래 기술 분야의 글로벌 혁신 허브인 '현대 크래들 (CRADLE)'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하고 미래 기술 투자, 신사업·신기술 모델 검증, 협업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이스라엘에서는 테크니온·카이스트 대학과 'HTK 컨소시엄'을 구성, 차세대 신기술 연구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장 프랑스와 가녜 엘리먼트 AI CEO 는 "3사와 함께 새로운 글로벌 산업의 토양을 다지는 노력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호혜적 협력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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