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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깁슨이 고른 저평가 우량주는?


투자대가의 선택④ 증시 바겐세일 때 우량주 매수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클리퍼 펀드의 매니저 제임스 깁슨은 '집중투자의 대가'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가장 좋아하는 종목의 유형은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되, 가치보다 30% 이상 싼 값에 거래되는 기업이다.

깁슨은 투자 후보 종목을 찾은 후 일명 '악마의 대변자'에 의한 종목 선별 과정을 꼭 거친다는 철칙을 두고 있다. 마음에 드는 종목을 찾는다 해도 그 종목을 매수해야 할 이유와 그래선 안되는 이유를 '악마의 대변자'에게 설명하도록 한다. 그 내용을 살펴본 후 가장 합리적이라는 의견에 따라 투자를 하거나 매수를 포기하는 식이다.

일단 매수하기로 결정한 종목들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깁슨의 스타일이다.

깁슨은 사들인 주식이 내재가치에 도달하면 처분한다. 매수했을 때가 주가가 오르거나, 처음에 샀을 때보다 내재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원체 내재가치 대비 30% 싼 값에 매수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주가가 올라서 매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깁슨은 가치투자의 핵심으로 "1달러 가치를 지닌 자산을 1달러가 안될 때 사서 일관되고 인내심 있는 기초 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깁슨이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적용한 기준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 이상 ▲영업이익률 10% 이상 ▲주가수익배수(PER)는 시장평균 이하 ▲부채비율 150% 미만이다.

이에 따라 추출된 종목은 ▲바텍 ▲테라세미콘 ▲HB테크놀러지 ▲제이준코스메틱 ▲테스 ▲동부하이텍 ▲SK하이닉스 ▲한국토지신탁 ▲에스에프에이 ▲아이에스동서 ▲한국자산신탁 ▲롯데케미칼 ▲컴투스 ▲F&F ▲동원개발 ▲에스티팜 ▲무학 ▲KT&G ▲휴켐스 ▲LG디스플레이 ▲동국제약 ▲대한유화 ▲삼성전자 ▲코리아오토글라스 등 총 24개다. (시가총액 3천억원 이상인 종목을 ROE 높은 순서로 재분류).

◆깁슨의 선호 스타일 종목 중 ROE 가장 높은 '바텍'

깁슨의 선호 스타일 종목 가운데 ROE가 가장 높은 기업은 바텍이다.

바텍은 디지털 엑스레이(X-ray) 시스템과 솔루션을 개발제조해 판매하는 의료용 기기 제조 전문기업이다.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Panorama)·CT 등 덴탈 이미징 사업을 위한 개발 ·제조·판매를 통합운영하고 있으며, 연결회사는 본사를 거점으로 13개의 국내 및 해외법인으로 구성된 기업집단이다.

바텍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69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542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바텍의 실적 성장이 지속되는 이유는 북미향 PaX-i3D Smart(팍스아이 쓰리디 스마트) 제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중국향 PaX-i3D 제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3D 제품을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점유율 상승세와 일본 시장 재진입, 중국, 인도, 러시아 시장의 성장세 부각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결자회사였던 레이언스의 지분감소로 인해 연결실적에서 레이언스의 실적을 제외하면서 3분기 실적 추정치는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박 애널리스트는 "레이언스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여전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레이언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을 제외한 덴탈이미징 사업부문 매출액은 403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47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 깁슨 선호유형 종목 중 부채비율가장 낮은 '컴투스'

깁슨의 선호 스타일 종목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컴투스다.

컴투스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게임업체다.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자바(JAVA)게임도 발명했다. 영국 '포켓게이머'가 선정한 '2016년 세계 50대 모바일 게임 개발사' 중 5위로 선정됐으며 게임빌과 글로벌 모바일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하이브'를 개발하기도 했다. 주력 게임은 '서머너즈워' '타이니팜' '낚시의 신' 등이다.

컴투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294억원, 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0.7%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서머너즈워의 이벤트 효과로 국내매출은 전분기보다 27.2% 증가한 168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해외매출은 1천113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4.6% 증가한 80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서머너즈워의 일본지역 브랜드마케팅 비용으로 190억원을 집행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컴투스의 주가가 의미 있는 상승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서머너즈워 이후 흥행작 출시의 부재에 기인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상당한 수준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기대작이 출시될 예정으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서머너즈워의 매출이 우려하던것보다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250억원 이상으로 과도하게 집행했던 마케팅비용을 정상화할 경우 매 분기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혜경· 김나리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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