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대한상의, 정부와 소통 채널 강화 행보


본격적으로 재계의 목소리도 내기 시작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대한상의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

지난달 31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백 장관은 이날 대한상의가 경제계를 대표하는 정책파트너로 자리매김 해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대한상의와의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플랫폼 구축'을 제안하며 지속적으로 대한상의와 소통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한상의는 정부로부터 잇따라 재계의 정책 파트너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상의는 지난 6월 방미 경제인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민간 차원에서 기업들의 경제인단 참석 여부 등을 취합·총괄했고, 7월 대통령과 기업인 간의 '호프미팅'에도 정부와 기업 간 사전 논의사항 등을 조율하고 이틀 간의 행사에 모두 참석하는 등 정부와 재계 사이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상의는 본격적으로 재계를 대표해 경제계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양새다. 그간 대한상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정부와의 만남에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들을 찾아보자는 정도로 행동을 자제하며 재계의 견해를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발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대한상의는 지난 30일 '주요 입법현안에 대한 경제계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범위 ▲최저임금 산입범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의 틀 전환 등에 대한 재계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국회에 관련안을 제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당을 제외한 각 당 대표를 만나 주요 입법현안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도 지난 4일 국회에서 따로 만나 경제계가 처한 사정을 얘기하고 규제 관련 법안 발의가 너무 많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지난 5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도 "김 장관이 노사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각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며 노동계 출신인 김 장관의 '균형 있는 정책 추진'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제가 노동계 출신이라서 우려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며 "노사를 아우르는 장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전, 재계의 대표 경제단체로서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아직까지 정부와의 접촉이 없는 상태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한상의, 정부와 소통 채널 강화 행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