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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오늘부터 시작, 한반도 위기 기점


北 도발 시 다시 위기 고조, 자제하면 소강·관리 국면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시행돼 한반도 위기 국면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이었던 한반도 위기는 최근에는 북미의 대응 자제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역대로 북한은 한미연합 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며 도발한 바 있어 이번 을지 훈련에도 미사일 등 도발이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을지훈련은 우리 군 병력 5만여명과 미군 1만7천500명이 참석하고 공공기관의 48만여명도 오늘부터 3박 4일간 국가 전시 대응 태세를 점검한다. 북한의 핵 무장이 기로에 선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사용 징후가 있을 경우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억제 시나리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은 을지훈련 기간과 그 이후 9월 9일의 북한 건국 기념일 등의 기간 동안 도발을 계속해왔다. 지난해 북한은 을지훈련 사흘 째였던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고, 9월 9일에 5차 핵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을지훈련 기간에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북한이 도발을 이어간다면 소강상태였던 한반도 군사적 위기는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동안 북한이 괌 포위 공격 등 군사적 사전 타격을 언급하고,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핵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어서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자제할 가능성도 있다.

◆美 축소된 군 전력 투입 대신 최고위급 지휘관 방문

미국도 을지훈련에 기존보다 축소된 규모의 군 전력을 투입시켰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참가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됐던 미국 핵 항공모함 등이 빠졌고, 미군 참가 인원도 지난해보다 7천500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 한다는 일종의 상징이라는 평가다. 다만 미국이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미군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한반도를 잇따라 방문했다.

지난주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에 이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이 20일 한국을 찾았다. 이와 함께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 역시 한국을 찾았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 투입 등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태평양 사령관과 미군의 핵무기 운용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사령관이 사실상 함께 방한한 것으로 이는 미국이 북한 문제를 얼마나 중대하게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미사일 방어 전략을 총괄하는 새뮤얼 그리브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 청장도 이번 주 중에 방한할 예정이다.

북한이 을지훈련과 북한 건국 기념일로 이어지는 9월까지 도발을 자제한다면 한반도 위기는 소강·관리 국면에 들어갈 것이지만, 도발을 선택한다면 다시 한반도 위기에 불이 붙게된다. 북한의 선택에 따라 한반도 위기의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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