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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등판에 민주당 복당설 확산…與 "어림없다"


"지지율 4%도 안 되는 의원들 굳이 받을 필요 있느냐"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8.27 전당대회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당 내 탈당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동교동계와 호남지역 국회의원·기초의원들의 민주당 복당 얘기까지 나온다.

취업특혜 제보 조작 파문으로 지역 민심이 급격히 와해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들의 복당 신청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다.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여당 입장에선 굳이 복당을 수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처지가 못 된다"며 "국민의 민생을 위해 안보를 위해 우리 국민의당은 단단히 바로 서야 한다"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조배숙 의원 등 현역 의원 12명은 즉각 출마 반대 성명을 내고 "책임정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를 반대한다"며 "전대에서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고 반발했다.

성명에는 조 의원을 비롯해 주승용·이찬열·유성엽·장병완·박준영·황주홍·김종회·박주현·이상돈·장정숙·정인화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주로 비(非) 안철수계로 호남 중심의 의원들이다.

박지원 전 대표 역시 전날 안 전 대표와 만나 '출마 시 탈당하겠다는 당 고문들이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일부 동교동계 원로들은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하기 전부터 출마 시 탈당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복당이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기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탈당설은 국민의당 비 안철수계가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노골적인 비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우리 당과 다투면서 이미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인데 이제 와서 복당은 어림도 없다"며 "지지율이 4%도 되지 않은 의원들을 굳이 받아들일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당내 관계자는 "우상호 전 원내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론을 꺼냈을 때 당원을 비롯해 내부에서 반발 기류가 강하지 않았느냐"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수용할 경우 당내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로 분당과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예상되면서 향후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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