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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서 가격 꼼수 부린 BBQ, 황급히 가격 인하


기존 가격보다 2천원 더 비싸게 판매…BBQ "배달 권장 소비자가로 통일"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치킨 가격을 올렸다가 여론의 반발에 가격을 내렸다던 제너시스BBQ가 일부 직영 매장에서 여전히 치킨값을 올려 받고 있는 사실이 발각되자 7일 황급히 직영점의 치킨 가격을 재조정했다.

이날 제너시스BBQ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자체 운영 중인 직영점의 치킨 가격을 '황금올리브치킨' 기준 1만6천원으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점포 내 가격표 반영 등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적용된다.

BBQ 관계자는 "지난 6월 배달 치킨의 권장 소비자 가격 인하에 이어 배달 가격과 차등적으로 적용해온 직영점 내점 시 치킨 가격에 대해서도 여론을 반영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BBQ 일부 직영점들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을 기존보다 2천원 더 비싼 1만8천원에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BBQ 측은 가격 인상 발표 당시 지난 8년간 가격을 올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최근 2년여 사이 일부 직영점과 카페형 매장을 중심으로 '자릿값' 명목으로 가격을 올렸던 것으로 이번에 드러났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BBQ의 치킨 가격은 소비자의 구매 방식, 점포의 형태, 가맹점 혹은 직영점 여부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다"며 "일반적인 구매 방식인 배달의 경우 가장 보편적인 가격 정책이 운영되고 있고 지난 6월 1만6천원으로 인하한 가격이 바로 배달 고객에 대한 권장 소비자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점포에 내점해 구매하는 경우 좋은 입지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높은 데다 인건비가 소요돼 일반적으로 배달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며 "BBQ 외에도 다수의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내점 시 차등적인 가격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BQ에 따르면 가맹점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가 권장 소비자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비비큐 전체 가맹점의 약 98%(7월 배달 기준)가 권장 소비자가격에 맞게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가맹점 점포 상황에 따라 권장 소비자 가격과 일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Q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게 권장 소비자 가격을 제시할 수는 있으나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이를 강제할 시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영점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 시스템과 메뉴 테스트 등을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의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고 비용 구조여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프랜차이즈의 경우 메뉴가 통일성 있고 가격이 균일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대부분 메뉴 가격에 차이를 두지 않고 동일하게 받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BBQ의 경우 고 비용 문제를 이유로 일부 직영 매장에서 메뉴 가격을 2천원 가량 올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소비자들은 "BBQ의 소비자 농락이 극에 달했다"며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의 수천억원 편법 증여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된 상태다.

이에 여론 달래기에 급히 나선 BBQ는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19개의 직영 점포의 치킨 가격을 가맹점과 동일한 가격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BBQ 박열하 부사장은 "가격 정책에 대한 사회 각 분야의 의견을 경청하고 가능한 한 다양한 요구들을 반영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 조치도 당사가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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