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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라이브, 돈 되는 라이브


페이스북 중간 광고 도입, 네이버 프리미엄 서비스로 수익화 모색

[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페이스북 라이브를 보는 이용자들의 하루 시청 시간은 지난 1년 새 4배 이상 늘었고,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는 동영상 5개 중 1개는 라이브 방송이다."(피지 시모 페이스북 동영상팀 대표)

말 그대로 라이브 시대다. 단순히 편집된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정치인, 연예인을 비롯 일반인들의 라이브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동영상을 통한 '소통'이라는 점과 '실시간'이라는 강점의 결합으로 라이브를 시청하는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업자뿐만 아니라 포털 사업자들까지 라이브 동영상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이를 통한 수익 확대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 중간 광고로 광고매출 확대 전망

'동영상(Video) 퍼스트'를 외치는 페이스북은 라이브 동영상 기능 강화에 공들이는 대표적 예다. 페이스북은 19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활동자 수를 기반으로 라이브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기능 고도화를 꾸준히 진행하며 수익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페이스북 월 활동 사용자(MAU)는 19억 4천만 명을 돌파했고, 일 활동 사용자(DAU)는 12억 8천만 명에 이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 동영상 플랫폼 투자를 늘리겠다고 강조한 만큼, 라이브 기능도 꾸준히 업데이트 중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6일(현지시간) 라이브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서비스 기능도 추가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는 비디오 5개 중 1개는 라이브 방송"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며 "더 많은 이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해당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를 포함한 9개 언어로 자막 서비스가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추후 한국어를 비롯해 점진적으로 서비스 가능 언어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에는 비공개 채팅 기능과 합동 라이브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비공개 채팅 기능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중에 원하는 상대와 비공개로 채팅을 나눌 수 있는 기능이다. 합동 라이브는 두 명이 동시에 듀얼 라이브 형태로 동시 방송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두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올해 여름 안으로 모든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은 지난해 라이브에 AR 기술을 통해 얼굴에 가상 마스크를 씌우는 기능을 추가했고, 지난 3월 외부 영상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이용해 PC에서도 페이스북 라이브를 생중계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이 이 처럼 라이브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는 이유는 공유되는 라이브 영상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를 통한 광고 수익이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78억 6천만 달러(약 9조707억 원)로 전체 매출의 97%에 육박한다. 라이브의 기능 강화로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경우 광고 수익 확대에 직결된다.

페이스북은 라이브 방송에 중간 광고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에서 이를 테스트 중이다. 이미 광고가 도입된 VOD의 경우 광고 수익을 제작자와 페이스북이 55 대 45로 나눠갖고 있다.

라이브의 중간광고 도입 테스트가 완료되면, 2천 명의 팔로우 이상, 300명의 동시 시청자 조건을 만족하는 누구나 5분마다 일정 분량의 중간광고를 삽입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라이브 동영상의 중간광고는 사용자 경험(UX)과 기능의 완결성을 고려해 완벽하게 (상용화)하기 위해 현재 계속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브이라이브, 프리미엄 서비스로 수익화 모색

광고가 아닌 프리미엄 서비스로 콘텐츠의 수익화를 이뤄내고 있는 모델로는 네이버의 브이라이브(V LIVE)가 있다. 브이라이브는 스타들의 실시간 방송을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로, 네이버 역시 동영상 기능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라이브 동영상의 기술적 성장을 도모, 수익화의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네이버가 브이라이브를 수익화 모델로 변경할 수 있는 바탕은 페이스북과 같이 이용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 브이라이브는 스타들이 나와서 라이브 방송을 꾸리고 있어, 한류 팬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에 따르면 브이라이브를 서비스하는 '브이앱'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5월 2천만, 올해 2월 3천만에 이어 현재 3천500만을 돌파했다. 현재 전 세계 250개국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중이며, 월간 사용자 수(MAU)는 모바일앱·모바일웹·PC웹 플랫폼을 합산해 평균 1천800만 명(중복 접속 포함)에 이른다.

브이라이브는 전 세계에 서비스되고 전체 다운로드 수에서 해외 비중이 80%인 만큼, 각국 네트워크와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기능 고도화 및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막 서비스다. 브이라이브는 영어·중국어 간체·베트남어·태국어는 전문가 번역, 중국어 번체·일본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인도네시아어는 기계번역으로 총 9개 언어의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팬이 직접 자막을 번역하는 'V-Fansubs'를 통해 다양한 언어의 자막을 제한 없이 제공할 수 있다"며 "향후 인공신경망번역(NMY)기술을 브이라이브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막뿐 아니라 동영상의 기술적 측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되고 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환해 볼 수 있는 '멀티캠', 스마트폰 촬영 영상과 외부카메라를 연동하는 '듀얼 라이브', 송출 음성을 변조할 수 있는 '오디오 필터'와 '얼굴인식 애니메이션 필터' 기능을 제공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브이앱은 글로벌 톱 수준의 동영상 엔진 개발자 10여 명이 노하우를 집약해 만들어낸 서비스"라며 "연내 두 명의 셀럽이 함께 방송하는 '이원생중계' 기능을 추가, 동영상 기능을 고도화하고 콘텐츠에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 진화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한 사업 수익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타가 직접 준비한 영상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상품 '브이라이브 플러스'를 출시했다.

또 지난 1월엔 팬 멤버십 기반의 유료 프리미엄 채널 '채널플러스'를 오픈했다. 채널플러스에서는 채널 단위로 다양한 기간제 이용권을 구매해 해당 채널에서만 공개되는 라이브 방송과 콘텐츠들을 보고 고화질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올 하반기 전면 유료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무료로 공개하던 브이라이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한 양질의 콘텐츠 제공과 수익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인 것.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인 만큼 서버, CDN 비용 등의 인프라 비용도 들고, 안정적인 라이브를 제공하기 위해 수익화가 필수라 판단했다"며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이용자에게 좋은 콘텐츠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방송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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