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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급등종목 80%가 대선株…개인 77만원 손실


"5가지 유형 중 상한가 굳히기 사례가 가장 많아"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종목의 약 80%가 대선 테마주로, 이들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평균 77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이상급등 테마주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 결과 5가지 유형(26건)의 이상매매주문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76.9%(20건)는 대선후보 관련 정치 테마주였으며, 신공항·무상교육 등 정책관련 테마주와 가상현실(VR)·지카바이러스 등 산업관련 테마주가 각각 11.5%(3건)씩 차지했다.

이상매매 주문 사례 중에서는 '상한가 굳히기'가 73%(19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른 매매 차익은 약 45억원에 달했다. 상한가 굳히기란 당일 대량의 매수주문을 통해 상한가를 형성한 후, 다음날 대량의 매수호가를 제출해 매수세를 유인한 뒤 고가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외에도 ▲초단기 매매(4건) ▲허수성 호가(1건) ▲가장·통정성 매매(1건) ▲풍문유포(1건) 등의 이상매매 주문 유형이 발견됐다.

심리대상 종목 대부분이 주가와 거래량 모두 급증했다. 주가변동률은 평균 89.3%를 기록했으며 최대 245.2%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 지수 평균 변동률(3.7%)보다 24배 이상 큰 수치다. 평균 거래량 변동률은 708.3%였으며, 80.8%가 넘는 종목의 거래량 변동률이 200%를 초과했다.

매매 관여주체는 모두 개인 투자자로, 이 중 42%가 매매 관여 직전에 추가로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별 평균 매매 관여일은 8일로 단기투자가 주를 이뤘으며 일평균 11종목을 거래하는 등 다수 종목을 옮겨 다니는 단기 메뚜기형 투자 양태를 나타냈다. 건별 평균 심리대상자 수는 2.2명, 계좌 수는 1.8개로 평균 3억9천만원의 매매차익을 남겼다.

투자자 역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98.2%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0.4%, 1.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도 개인투자자였다.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약 77만원이었다.

거래소는 "실적 호전 등이 없음에도 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투자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이를 투자기회로 오인하지 말고 기업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 종목을 선정해 매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대선기간을 틈탄 이상급등 종목에 대한 집중 감시 및 신속심리를 진행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금융감독당국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정치테마주에 특징적으로 발생하는 5가지 유형에 대해 면밀히 감사할 계획이다. 특히 풍문유포 행위는 부당이득 규모가 작더라도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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