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10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황 권한대행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여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정부질문에 나선 여야 의원들도 황 권한대행에게 대선 출마 여부를 물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에게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 권한대행이 "맡고 있는 일이 엄중하다. 이 부분에 관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른 생각은 없다"고 밝히자 "출마 한다 안 한다 왜 말 못하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대선에 출마 하느냐",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받아들여도 되느냐", "출마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고 거듭 물었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은 국정을 바로잡기 위해 공무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로지 그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면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 오로지 국정 안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바치겠다'고 말하는 게 국정 안정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끝까지 답변을 회피하는 것은 결국 출마할 생각이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권한대행은 "저는 지금도 공직자 신분을 가지고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며 "오로지 거기에 전념하게 해 달라"고 맞섰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황 권한대행이 만성담마진으로 병역 면제받은 점을 지적했다. 그러자 황 권한대행은 "아파서 못 가는 게 죄라면 안타깝다"며 "(군대를) 못 간 부분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나라를 위해 다른 분들 보다 헌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상직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이 황 권한대행에게 대선 출마 여부를 빨리 밝히라고 하는데, 처음 주장한대로 책임총리제로 갔으면 이런 독촉 안 받았을 것 아니냐"라며 "야당은 출마 여부를 물을 자격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황 권한대행에게 "정치공세가 거세도 흔들리지 말고 내각을 장악하고 국정을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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