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법원이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것과 관련, 야권 대선주자들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을 통해 "뜻밖이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일로 특검 수사가 위축돼선 안 된다"며 "필요하다면 더 엄중한 보강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 정의를 바로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의원은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실망스럽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 정의를 실현하고 진실을 밝히는 길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특검의 의지와 결기가 꺾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연히 구속돼야 할 이 부회장이 풀려났다"며 "법이 정의를 외면하고 또 다시 재벌 권력의 힘 앞에 굴복한 것이다. 대한민국이 재벌 공화국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재벌체제 해체가 적폐 청산, 공정국가 건설의 핵심"이라며 "부당한 재벌체제를 해체하고 공정한 국가를 건설하는 데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이 느낄 좌절감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다른 사람이었더라도 영장을 기각했을까.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지 않다면 정의는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역시 삼성이 세긴 세구나', '대통령 보다 세구나'라는 인식을 깨뜨리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며 "법원은 공정하고 삼성은 책임져야 한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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