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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男, 비즈니스 캐주얼로 멋스럽고 따뜻하게~


패션 피플들이 마니아 시청자인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는 직장인들의 패션과 관련,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방영한 적이 있다. 내용은 이렇다.

극중 변호사 미란다가 다니는 로펌에서 금요일 'Dress Down'(자유복장)을 발표한다. 그날 미란다는 임신한 와중에 몸에 붙는 니트 원피스를, 게이인 그의 동료 변호사는 망사 쫄티를 입고 출근한다. 간접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셈. 결국 로펌은 조용히 이를 취소하고 다시 Dress Up으로 돌아간다.

비즈니스 캐주얼도 마찬가지이다. 비즈니스 캐주얼이 곧바로 '캐주얼 업'(Casual Up)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비즈니스 캐주얼, 갖출 것은 갖춰라~

삼성을 비롯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권위와 규제의 상징인 타이를 없애 긴장감을 풀고 형식에 매이지 않으며 유연한 사고와 자유로운 발상으로 창의적 기업문화를 지향한다는 발상이 숨어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기업의 비즈니스 캐주얼 바람은 패션계에서도 큰 이슈다. 그러나 여전히 혼란스럽다. 'ON Duty', 즉 업무 복장이지만 권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입으라는 것인지 헷갈린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단순히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무한 자유로움이 아니라 비즈니스 정장이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비즈니스 유니폼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유롭지만 비즈니스 수트처럼 격식과 품위가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비즈니스 캐주얼이다.

비즈니스 캐주얼 연출 시 포인트는 '노타이'이다. 때문에 셔츠의 선택이 중요하다. 셔츠의 앞깃에 심지가 있는 스타일로 타이를 하지 않아도 앞깃이 구겨지지 않도록 한다.

재킷이 울, 캐시미어 소재에 눈에 띄지 않는 체크와 헤링본 등의 텍스처가 있을 때는 체크 문양안에 들어있는 색을 선정해서 팬츠 컬러를 고른다.

웜 비즈룩으로 한 단계 UP

겨울철에는 어떻게 입는 것이 좋을까? 겨울철 비즈니스 캐주얼 연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춥다고 격식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카디건이나 베스트 등 니트웨어는 재킷 안에 입는 이너웨어로도, 셔츠나 터틀넥 등과 매치해 아우터로도 연출 가능한 멀티 아이템이다.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사무실에서 셔츠 위에 덧입으면 좋다.

이때 두터운 니트웨어는 옷맵시를 좋지 않게 하므로 위에 재킷을 입는 것이 좋다. 또 수트 컬러가 어둡다면 니트는 밝은 색으로, 반대로 수트가 밝은 색이라면 니트를 무채색으로 입어야 자연스럽다.

마에스트로 캐주얼의 김희진 선임은 "마에스트로에서 협찬을 진행했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 극 중반 즐겨 입었던 터틀넥의 경우, 겉옷과 매치하기 쉬워 인기가 높다"며 "아가일 니트나 짙은 계열의 카디건도 깃이 높은 셔츠와 함께 코디하면 격식과 멋을 한꺼번에 살리면서도 보온 효과가 좋아 겨울철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 직장에서 입는 캐주얼 차림에는 보통 셔츠를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셔츠만으로는 다소 추운 느낌이 들기 쉽다. 이럴 때 유용한 아이템이 바로 스카프다.

남성용으로는 작은 실크 소재 머플러인 '크라바트'(Cravate)가 있는데, 셔츠 맨 위 단추를 풀고 이 크라바트를 매어주면 목 부분도 보온이 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 연출 시 지나치게 밝고 화려한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골프웨어나 아웃도어 브랜드 등은 야외에서만 입는다. 또 깃이 없는 재킷은 근무복장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 재킷 속 카디건은 괜찮지만 스웨터 차림은 사무실에 어울리지 않는다.

신세대 직장인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운동화다. 스타일리시하지만 비즈니스화로는 곤란하다. 랜드로바풍의 컴포트 슈즈나 따뜻한 느낌을 주는 브라운 컬러의 스웨이드 슈즈를 신는 것이 멋스럽다. 또 정장용 재킷을 콤비로 활용하는 것도 멋스럽지 않다. [도움말= PBI center 박미혜, 마에스트로]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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