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 시즌이 열렸다. 지난 18일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비발디파크, 하이원 등 강원 지역 스키장들이 개장한 데 이어 수도권 스키장들도 이번 주말부터 속속 문을 열고 스키어들을 맞는다.
올해 설원은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스키∙보드웨어의 가장 큰 키워드는 화려함과 실용성. 경기 침체로 인한 일상의 스트레스를 설원에서 화사하고 신나게 날려버리고자 하는 심리를 반영, 작년에 비해 디자인과 컬러가 눈에 띄게 화려해졌다.
또한 부상의 위험도가 높은 스포츠인 점을 감안, 활동성과 안정성 등 기능적 측면은 한층 강화됐다.
특히 보드복의 경우 캐주얼한 느낌이 강조돼 일상에서 아우터로도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용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원색의 밝고 과감한 컬러와 화려한 디자인
지난 시즌 화이트, 그레이 등 모노톤에 퓨처리즘을 반영한 실버 컬러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시즌에는 옐로우, 오렌지 등 한층 밝고 과감한 컬러가 메인 컬러로 사용됐다. 골드나 실버 컬러도 고급스러운 화사함을 나타내기 위한 포인트 컬러로 많이 사용됐다.
부분적인 포인트로 쓰였던 기하학 무늬 등의 프린트를 전체적으로 사용하거나 광택 소재, 또는 밝은 컬러와 프린트를 한꺼번에 사용해 화사하게 디자인했다.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목선이나 모자 부분에 퍼 트리밍을 사용하기도 했다.
스키복은 한가지 선명한 컬러에 은은한 광택감이나 조직감을 이용한 믹스앤 매치로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이, 보드복은 프린트 패턴이나 체크 또는 하운드투스 패턴을 전체적으로 사용해 화사함을 자아내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남성용은 기능적인 느낌을 강조해 절개선이나 가죽 패치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등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전문가적인 느낌에 활동성을 살리고, 여성용은 벨트 장식이나 셔링 기법으로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가볍게, 슬림하게~
남녀를 불문하고 날씬해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은 같기에 슬림한 디자인이 스키와 보드웨어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스키복의 경우 라인을 살려주는 슬림핏 디자인이 단연 주를 이루며, 보드복도 과거에 비해 부피감이 줄고 훨씬 슬림해졌다.
특히 보드복은 한층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게 디자인돼 일상에서 아우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 많다.
여성용은 허리선을 파이핑 처리하거나 벨트를 부착하고 팬츠는 밑단이 살짝 퍼지는 듯하게 디자인해 더욱 날씬해 보이도록 했다. 또 보온성이 뛰어난 오리털, 거위털 등의 다운 충전재나 씬슐레이트 등 기능성 소재가 사용돼 따뜻하면서도 가볍게 제작돼 활동성을 높였다.

◇고기능성, 안전도 강화
설원에서 제대로 스키와 보드를 즐기려면 넘어졌을 때 옷이 젖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1만mm 이상의 내수압을 견디는 방수성, 찬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성, 땀을 신속히 배출하는 투습성, 따뜻한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보온성,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탄력성이 좋은 소재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보온 소재는 가능한 많은 공기층을 함유해야 하는데, 초극세사 섬유로 구성돼 가볍고 보온성이 매우 우수한 씬슐레이트(thinsulate), 주위 온도반응 소재로 불리며 특정 온도를 기억해 그 온도 이하로 떨어지면 수분침투를 막아 보온성을 극대화 시켜주는 디아플랙스(Diaplex) 소재를 비롯해 자외선 차단과 뛰어난 방수∙발수∙방풍 효과를 내는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이 사용됐다.
보온성이 뛰어난 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이 눈에 띈다. 기능적 절개 라인과 입체 패턴을 사용해 활동성을 강화했으며, 방수지퍼를 사용하고 바지 부리에는 바람막이 기능과 마모를 방지하는 처리를 하는 등 기능적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리프트권과 장갑 고리는 물론 휴대폰 주머니와 MP3 이어폰 고리까지 갖춰 실용적인 측면을 더욱 강화했다.
휠라 구소연 디자인실장은 "올 겨울에는 옐로우, 스카이블루 등 밝은 컬러나 광택감, 전체적인 프린트 패턴으로 화려하게 디자인한 제품이 인기"라면서 "디자인은 물론 내수압 등의 기능을 꼼꼼히 따져 선택하고, 특히 보드복의 경우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조언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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