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12일(현지시간) 가상화 솔루션 업체 이노텍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노텍은 소프트웨어의 핵심 소스코드를 공개한 '공개 SW' 기반의 가상화 소프트웨어 '버추얼 박스'를 판매하는 회사다.
조나단 슈워츠 썬 사장은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멘로파크의 썬 본사에서 개최한 '글로벌 미디어 서밋'에서 이노텍 인수에 대해 발표하고 "이노텍 인수로 썬의 가상화 기술 우위가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썬은 가상화 분야에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노텍 인수를 통해 서로 다른 종류의 시스템에서도 동일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운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화 기술의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노텍의 버추얼박스는 2007년 한 해동안 4백만 카피가 다운로드 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플랫폼으로, 썬에 인수된 이후에는 썬의 데스크톱 및 워크스테이션 가상화 기술인 xVM 플랫폼에 통합될 예정이다.
◆윈도-리눅스-맥OS, PC 한 대서 이용
썬 xVM과 버추얼박스가 통합되면 사용자가 한 대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윈도나 리눅스, 맥OS, 솔라리스 등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보다 손쉽게 호환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컴퓨터 한 대에서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해 동시에 사용하면 운영체제간 전환이나 동시 사용시 컴퓨터가 느려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운영체제를 편리하게 전환해가면서 사용할 수 있고, 특정 운영체제에서만 지원하는 응용 프로그램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버추얼박스는 이같은 기술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썬 측의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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