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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안정성 문제로 '하이브리드 IPTV' 주목


스카이라이프, 허가 심사기준에 넣어달라 요구

9월 IPTV 허가를 앞두고 네트워크 안정성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라 '하이브리드 IPTV'가 대안이 될 지 주목되고있다.

'하이브리드IPTV'란 인터넷망(IP망)을 활용하는 IPTV 기능외에 디지털 방송도 수신되도록 하는 것. 이 때 디지털 방송은 위성방송이거나 지상파 방송의 멀티모드서비스(MMS) 도입에 따라 복원된 공시청망일 수도 있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IPTV 망으론 주문형비디오(VOD)만 하고, 지상파 등의 실시간 방송은 다른 네트워크를 활용하자는 얘기다.

'하이브리드IPTV'는 해외에서는 보편화돼 있고 IPTV 기술 기준상 불법은 아니다. 특히 IP망을 이용한 실시간 방송시 끊김없는 서비스가 가능할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KT나 하나로텔레콤, 오픈IPTV(다음) 등 IPTV 사업자들이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하는 데 어려움도 없지 않다.

당장은 유용할 수 있지만 지상파 방송 재전송 이슈는 별개로 풀어야 하고, 결합 영역은 방송법상의 규제를 받아야 하며, IPTV 상용화를 통한 망고도화라는 정부 정책과도 배치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현재의 IPTV망으론 실시간 방송 완벽 지원 어려워"

IPTV사업을 준비중인 통신사 관계자는 "현재의 IPTV 망으로 실시간 방송을 대규모로 서비스하기는 어렵다"며 "해외에서도 IP망으로 실시간 방송을 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통신 전문가는 "IP망은 원래 유니캐스팅 망이라 멀티캐스팅 기능을 하는 데 CPU 파워가 딸린다"며 "해외에서도 IPTV 채널 쉬프팅(Channel Shifting) 때 안정성 여부가 도마위에 올라 있으며, 케이블TV와 같은 HFC(광동축혼합망, hybrid fiber coaxial cable)를 쓰는 버라이즌의 경우 안정적이나 다른 곳은 방송 사고가 잦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KT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장관회의 기간인 지난 6월 17일부터 이틀동안 실시간으로 관련 행사를 생중계했지만, 메가TV 가입자중 '아이코드' 방식 가입자 25만명으로 제한했다.

'아이코드'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콘텐트가 전송되는 개념인데, 서울 및 수도권 일부에서만 제공된다. 나머지는 실시간 방송이 지원되지 않는 다운로드&플레이(D&P) 방식이다.

◆스카이라이프 "타매체와 연계·협업 심사항목에 넣어달라"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IPTV 고시에 대해 의견을 내면서 IPTV 제공사업 신규허가 심사기준에 '타매체와의 연계·협업의 적정성'을 주요 심사항목으로 넣어 달라고 건의했다.

위성망과 IPTV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IPTV'를 정책적으로 키워달라는 얘기다.

스카이라이프는 건의문에서 "IPTV의 채널 구성 문제와 네트워크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제공범위 제약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콘텐츠 및 채널 공유, 위성과 통신 네트워크간 결합이 적극적으로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 자체는 새로울 게 없다는 지적이다. 2007년부터 스카이라이프는 위성으로 프로그램을 전송받은 후 IP망으로 재전송하는 테스트를 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가 KT 자회사라는 점과 KT가 IPTV망으로도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온 과거에 비춰볼 때,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IP망으로 실시간 방송이 쉽지 않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KT가 IPTV의 실시간 방송을 강조한 탓에 방송에 준하는 무거운 규제덩어리로 만들었다"며 "메가TV나 하나TV 같은 프리IPTV를 하면서 가입자가 100만, 200만이 됐을 때 보편적 시청권 보장 측면에서 재전송 이슈를 건드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브리드IPTV'로 가기도 쉽지 않다"며 "망투자는 물론이거니와 지상파 재송신 등의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별도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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