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부터 강도높은 군살빼기를 실시하고 있는 휴렛패커드(HP)가 이번 분기에도 활짝 웃었다.
HP는 7월 31일 마감된 회계연도 3분기에 13억8천만달러(주당 48센트)의 순익을 기록,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배 이상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HP의 순익은 7천300만달러(주당 3센트)였다.
특별항목을 제외할 경우 HP의 분기 순익은 15억 달러(주당 52센트)로 톰슨 퍼스트콜 예상치인 주당 47센트를 웃돌았다.
이처럼 HP의 분기 순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고 있는 비용 절감 및 수익 개선 노력이 주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3월 CEO로 부임한 마크 허드는 지난 해 7월 비용 절감 캠페인과 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체질 개선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207억 6천만 달러였던 매출은 219억 달러로 5% 늘어났다. 매출은 당초 예상치였던 4~6%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했다.
HP의 이 같은 실적은 라이벌인 델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것. 17일 실적 발표 예정인 델은 지난 달 분기 순익과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델은 또 이번 주 들어 노트북용 배터리 410만 개 리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안팎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 전 부문 고르게 강세
분야별로는 PC 사업 부문의 순익이 꾸준히 개선되었다. PC사업 매출은 이번 분기 동안 8%가 증가했으며 운영 수익 역시 68.7%가 늘어났다. 또 HP의 효자 사업인 프린트&이미지 부문은 매출이 5% 늘었으며 운영 수익 14.7%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은 매출이 30%나 증가하면서 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HP는 지난 달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머큐리 인터랙티브를 45억 달러에 인수했다.
HP는 오는 10월 마감되는 회계연도 4분기에는 매출 241억 달러에 주당 61~63센트의 운영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240억5천만 달러에 주당 59센트의 운영 수익을 예상했다.
한편 HP는 이번 회계연도 전체 운영 수익을 주당 2.31~2.33달러로 예상,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주당 2.07달러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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