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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홍대서 프리허그…애국가 떼창 등 축제분위기


대학생·모태솔로·비정규직 등 그룹별 시민들과 소통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서울 홍대입구역 걷고싶은 거리 일대에 3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6시 프리허그 공약을 이행하고자 이곳을 찾으면서다.

앞서 문 후보는 1천만명의 사전투표, 투표율 25%를 넘길 경우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프리허그 하면서 문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리는 등 논란이 계속지만, 문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지키러 홍대를 찾았다.

행사에서는 문 후보의 이름이나 구호를 연호하는 등의 선거유세는 이뤄지지 않았다. 선거법상 이날 행사가 공식 선거유세가 아니라 단순한 투표독려행사였기 때문이다. 다만 문 후보는 '비정규직', '대학생', 모태솔로' 등 그룹별로 시민들의 얘기를 들으며 셀카를 찍는 등 시민과 접촉면을 넓혔다.

사회를 보던 조국 교수는 "여기 계신 분들 다 안아드리고 싶지만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아실거다. 그래서 그룹을 짜봤다"라며 "지금까지 한 번도 남자친구가 없었던 여성분들, 무대로 올라오시라"고 외쳤다.

이후 "모태솔로 남자 분들, 올라오시라"고 하자, 한 대학교 3학년 남성이 올라왔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이 윤리가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꿈꾼다. 윤리적인 시민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 모두 부탁드린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조 교수는 "문 후보도 유기견을 키운다"며 "유기견을 키우는 사람 중에 가장 많이 키우는 분은 올라오시라"고 말했다. 그러자 10마리를 키운다는 한 40대의 남성이 무대에 올라 "선진국은 유기동물 관련 법이 엄격하다. 한국도 유기견과 함께 평화롭게 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문 후보가 시민들과 애국가를 함께 부르는 장면이었다. 이 자리에 있던 가수 이은미씨가 필승을 다짐하자는 의미에서 애국가를 부르자고 제안하면서다.

그러자 문 후보와 시민들은 작곡가 김형석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일제히 애국가를 불렀다. 시민들은 '엄지척'을 하며 애국가를 힘차게 따라 불렀다. 일부는 민주당 색깔을 의미하는 파란색 풍선을 애국가에 맞춰 흔들면서 이곳은 파란색 물결로 일렁거리기도 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율 26%의 기록은 촛불혁명을 완성시킬 선거혁명의 시작인 것"이라며 "지난 겨울 촛불을 들고 천만명의 시민이 모이는데 무려 10주가 걸렸다. 그런데 단 이틀만에 천백만명이 투표한 것은 그만큼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한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프리허그 행사가 걱정되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했다"며 "이 자리가 축제처럼 돼버린다면, 생각이 다른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도 함께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않을까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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