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보수개혁 없는 단일화, 영원히 죽는 길"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이혜훈 의원이 전날 있었던 김무성계 중심 의원 14명의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 결정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은 사비를 쓰더라도 바른정당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2일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우리는 진짜 보수를 하려고 탈당하고 창당했는데 지지율이 좀 안 나온다고 우리가 도저히 같이 갈 수 없어서 나온 잘못된 길로 돌아가는 것은 납득이 잘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보수집권을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고 그분들이 말씀하는데 이번에는 보수대통령이 참담한 실패를 보여줬기 때문에 보수가 단일화돼도 집권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 중요한 문제는 보수개혁 없는 단일화로 이것은 보수가 영원히 죽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개혁도 없이 뭉치기만 하는 것은 보수에 오히려 독이 된다"며 "보수 대통령의 참담한 실패는 오랫동안 누적돼 온 보수 진영 내부의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문제가 터졌는데도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또 덮고 간다면 집권도 어려울 뿐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을까 겁이 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고 나면 여러 길을 모색하겠지만 저희들과 함께 하려는 분도 많기 때문에 교섭단체가 될 가능성도 많다"며 "교섭단체가 되지 않더라도 저희끼리 돈을 내서라도 같이 가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다"고 향후 자유한국당과의 결합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분들이 탈당 이야기를 할 대부터 이미 여러 계산을 해봤다"며 "몇명이 남으면 당사는 어떻게 하며 당 직원들 월급을 어떻게 줄지 계산을 해보고 이미 우리가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같이 가자고 뭉쳐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김무성 계가 탈당파 의원들의 주축을 이뤘음에도 김무성 전 대표는 탈당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돌려 비판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는 당을 만든 본인이 어떻게 당을 나가겠냐고 말씀하고, 당을 나가지 않겠다고 어제까지 말씀하고 있다"며 "지금 남겠다고 한 분들 중에 김무성 계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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