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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를 결집하라. 洪-劉 연일 안보 행보


안철수에 간 보수층 되찾기 미션, 성공 여부 주목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보수정당 후보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대선 목표가 명확해지고 있다. 보수결집을 통해 갈라진 진보개혁 진영에 막판 역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2차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보수주자들은 선두권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안보 관련 검증에 역점을 뒀다. 사드 배치 뿐 아니라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햇볕정책과 대북 송금 특검에 대해서도 앞서가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이는 보수 후보들보다 안철수 후보에 향해 있는 보수층 회복을 위한 것이다. 특히 홍 후보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향해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북한이 주적이냐"고 질문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주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발언을 이끌어냈다. 토론회 다음 날인 20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주적 발언을 언급하며 문재인 후보를 맹공격했다.

이는 전형적으로 표의 확장성보다는 보수 결집을 위한 것이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들어선 이후 홍준표 후보는 영남을 바탕으로 전통시장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홍 후보는 20일에도 인천 등 수도권 유세에서 안보를 강조하며 보수표 결집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지난 20년 간 북한에 퍼준 돈이 김대중 정부 때 현금·현물 22억달러, 노무현 정부 때 44억달러"라며 "진보 좌파 정권이 갖다 준 돈을 북한이 얼마나 요긴하게 썼겠느냐"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이 대통령이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북정책에 관한 한 박지원 대표가 대통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이날 "(문 후보가) 제대로 된 답을 못한 것이 아니라 본인은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 이야기했다"며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언제 군사적 도발을 할 수 있는 김정은과 북한군을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주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적 공세를 이어갔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박지원 대표는 '전주에 와서 문재인 후보가 대북 송금 특검으로 우리 김대중 대통령을 골로 보냈다'고 했다"며 "그런데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법으로 정부 돈이 포함된 민간기업 현대의 팔을 비틀어 불법으로 송금한 것 자체가 법 위반이고 매우 심각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보수 후보들의 시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대선이 불과 1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타겟층이 명확한 보수 후보들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현재의 양강구도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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