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책임질 사람 누구 없소?'…민주, 의총서 격론


'당 전체가 책임' '열심히 한 사람이 책임져야' 등 책임론 제기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의 당무위·의원 연석회의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대선 패배 이후의 이야기를 나눴지만,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24일 하루 종일 49명의 의원들이 발언을 이어간 의원총회에서는 대선 패배에 따른 격론이 벌어졌다.

총회 초반에는 문재인 후보의 비대위원장 선출 권한에 대해 격론이 벌어졌으나 문 후보가 비대위원장 선출을 하지 않을 것임이 알려지면서 의미를 잃었다.

책임론도 제기됐다. 그러나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목소리는 적었다.

설훈 의원은 "역설적으로 이번에 열심히 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며 "그래야 지금 책임지는 사람들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희 의원은 "대선 이후 책임지는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그러나 무엇이든지 친노 잘못이라는 것은 문제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섭 전 정책위의장도 "당 차원에서 책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노웅래 의원은 의원들의 재신임까지 언급하는 등 가장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노 의원은 "국민이 우리에게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필요하면 우리 전체가 국민 앞에 책임지는 것도 불사해야 한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사무총장인 윤호중 의원은 비대위원장 선출 이후 사무총장에서 사퇴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중앙위원 명부 작성은 사무총장에게 위임된 바 있다"며 "명부 확정을 끝내고 비대위가 출범하면 그때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날 의원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전 후보 등과의 새판 짜기보다는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용섭 의원은 "선 혁신 후 새판짜기를 해야 한다"며 "안철수 전 후보와 같이 가는 것은 좋지만 이들이 언제 합류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막연히 기다려서는 안된다. 선혁신을 통해 혁신 의지가 있는 인사가 나서 당 혁신을 먼저 이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주요 인사들의 책임에 관련된 발언은 없었다. 의원총회 이후 한 참석자는 "어떻게 아무도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나. 문재인 후보는 이미 권한대행도 내려놓지 않았나. 그러면 나머지가 책임져야 한다"며 "책임 요구도 없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책임질 사람 누구 없소?'…민주, 의총서 격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