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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나눔경영]대학생의 전공과 끼를 살려라…'LG 레츠고 봉사단'


'LG 레츠고 봉사단'은 LG전자가 비영리단체인 '굿네이버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NHN'등과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사업 첫회부터 인기가 높아 LG전자의 대표적 '나눔경영' 활동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 사업은 대학생들이 봉사활동 팀을 꾸려 지원을 하면 심사해서 이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금전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전문 서포터스가 붙어서 행사의 기획에서부터 행정업무 처리까지를 도와준다.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에서 부터 실행 계획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게 해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것은 물론 더불어 사는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려는 것이 LG전자의 의도다.

지난해 4월 1차 행사에 전국의 대학생 300여개 팀이 전공과 끼를 살려 다양한 봉사조직을 만들어 응모를 했고,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78팀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7~8명의 소규모 팀이 있는 가 하면 200명이 넘는 인원이 팀을 만들기도 했다. 팀의 규모만큼이나 하려는 봉사의 내용도 다양했다.

유아교육학과 학생들은 무의탁 어린이를 대상으로 뮤지컬 공연을 하겠다거나 노는 토요일날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연극, 댄스교육, 체육대회, 생태체험을 시켜주겠다는 팀도 있었다. 또 수지침 기술로 오지 노인분들을 찾겠다는 팀, 중국 연변의 조선족들에게 치과의료 봉사를 하겠다는 팀도 있었다.

LG전자는 이들 팀에게 각각 100만원에서 400만원씩을 지원했다. 또 팀의 리더들을 따로 불러 각종 증빙서류 구비방법 등을 가르쳐 주며 봉사활동이 체계화되도록 도와줬다. 이와함께 굿네이버스는 전문 서포터스를 통해 팀운영과 행사 전반에 걸친 자원봉사의 노하우를 가르쳐 줬다.

LG전자는 특히 지난해 2개 팀이 중국 연변과 오지에서 치과진료를 비롯한 봉사활동을 펼쳐 호평을 받은 점을 감안해 올해는 글로벌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 회사 사회공헌그룹의 김정규씨는 "LG전자의 'LG 레츠고 봉사단'은 대학내에 자원봉사 조직을 만들도록 하는 문화를 고양하는 효과가 있으며, 기업도 전문 사회봉사 민간단체와 함께 일을 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지난해 사업들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조만간 책자로 만들 예정"이라며 "올해는 서류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대학생들의 특성을 감안해 이 부분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7일과 8일 이틀간 강원도 인제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오! 수지'팀의 리더 권현정(이화여대 간호과학대학 3년)양은 "인제군 기린면 일대에서 2개 팀으로 활동을 했는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수지침과 뜸, 치매 예방체조, 관절염 예방법등을 가르쳐드렸고, 어린이들에게는 성교육도 시켜줬다"고 소개했다.

'오! 수지'팀은 이화여대 간호과학대학생 4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평소에는 노인대학이나 종합사회복지관등에 나가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을 펼친다.

지난해 강원도 인제군 대상 봉사활동에는 LG전자로부터 150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권 양은 "LG전자에서 리더들을 따로 불러 합숙까지 시켜가며 각종 문서작성법등을 가르쳐줘서 보다 체계적으로 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간호가 전공이라 3~4학년이면 현장실습을 나가야 하는데 1~2학년 때부터 미리 대상자를 접해 보면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어 팀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권 양은 그러나 "지원 대상이 직접봉사활동에 관련된 물품만 해당돼 준비회의비, 교통비 등 부대비용은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다소 아쉬웠다"며 "지원의 범위를 넓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인형극을 통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했던 인형극 동아리 '아침 햇살'의 팀장 정세미(21)씨는 "LG 레츠고 봉사단에 참여해 인형극에 필요한 무대, 음향 시설등의 장비 지원을 받았다"면서 "더 나은 환경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돼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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