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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나눔경영]저출산률 문제, 우리가 해결한다…'KT공부방'


 

지난해 5월 언론은 한국의 저출산문제를 집중 보도했다. 부부가 1.19명만 낳아 세계최저 수준을 기록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남중수 KT사장은 사회공헌팀에다 "저출산문제를 해결하는데 KT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연구에 착수한 사회공헌팀은 통신업체로서의 KT 위상에 걸맞는 사업모델을 고민한 끝에 부부가 육아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마음놓고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출산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 지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KT공부방'이다. KT공부방은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공부방 중에서 시설이나 운영이 열악한 곳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해 교육여건을 크게 개선시키는 사업이다.

KT는 우선 선정된 공부방마다 1천만원씩을 투자해 PC와 프린터를 새로 설치하고, 보수공사도 했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빔프로젝터도 설치했다. 시설이 완비되고 나면 KT의 각 지사별로 월 50만~150만원 가량의 운영 지원금이 제공된다. 아이들은 또 공부방에서 저녁까지 해결할 수도 있다.

이와함께 초등학교가 휴교하는 매주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에는 KT가 자랑하는 2만8천명의 '사랑의 봉사단'과 KT직원들이 방문해 학습봉사활동도 벌인다. 이른바 '신나는 주말학교'다. 아이들에게 공부도 가르쳐 주고 함께 놀아주기도 한다. 특히 평소에 부모가 바빠서 함께 가기 힘든 박물관이나 전시관, 방송국 등을 견학하기도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신나는 주말학교'는 또 전문가들을 불러 한지만들기 등 체험학습도 하도록 도와준다.

KT '사랑의 봉사단'은 전체 직원 3만8천여명 중 80%에 가까운 2만8천명이 가입돼 있는 최대의 자발적 봉사조직의 하나다. 이들은 매월 2천원에서 2만원까지를 급여에서 떼서 기금을 마련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KT가 운영하는 공부방은 지난해 9월 27일 충북본부 산하 충북네트워크서비스센터가 지원한 푸른학교복대교실이 첫 오픈 한 이래 현재 전국에 11개가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 강북본부, 부산본부, 강원본부 등 각 지역본부별로 1~2개씩 운영하고 있다. 공부방 한 곳당 평균 30여명의 어린이가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약 330여명의 어린이가 KT공부방의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다.

◇KT공부방 봉사활동 현황

본부명 해당기관 봉사처 시설구축일
수도권강북본부 구리지사 아람공부방 '06. 10.9
수도권남부본부 성남지사 성남꿈나무학교 9.28
수도권서부본부 부천지사 오순도순공부방 10.26
부산본부 남부산지사 좌천지역아동센터 10.11
전남본부 광주네트워크서비스센터 지니공부방 9.29
대구본부 동대구지사 감나무골작은학교 9.28
충남본부 서대전지사 꿈나무지역아동센터 9.28
전북본부 전주지사 한누리공부방 10.2
강원본부 강원네트워크서비스센터 일산동공부방 10.11
충북본부 충북네트워크서비스센터 푸른학교복대교실 9.27
제주본부 제주본부 아라주공부방/꿈꾸는공부방 9.28

'KT공부방'에 대한 남중수 사장의 관심도 각별하다. 바쁜 시간을 쪼개 시설을 둘러보거나 아이들에게 책을 전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런데 경영홍보팀의 김태식 과장은 "'KT공부방'에 최근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고 전했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본평수가 25평이상이 돼야만 운영할 수 있게 됐고, 사회복지학과 등을 나온 자격증 있는 교사를 반드시 고용해야 하게 됐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아이들이 많아 시끄럽다는 이유로 시설임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시설기준마저 강화돼 일부 공부방은 이사를 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 김 과장의 설명이다. 만약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지자체로부터 받는 시설보조비나 한명 당 하루 3천원씩 제공되는 식사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KT공부방'에 대한 KT의 지원의지는 확고하다. 사회공헌팀의 박종호 부장은 "올해는 40개 공부방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며 2009년까지는 전국 100개 KT 지사에 1개 이상의 공부방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부장은 "국내 회사 중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곳은 KT와 한국전력 정도인데 이같은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KT공부방' 사업을 하게 됐다"고 소개하고 "1월말까지 그동안의 성과를 분석해 보완점을 찾아내 올해는 훨씬 알차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현재 전국에 110개의 지사와 350여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말 그대로 전국 방방곡곡에 KT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어 언제든 가까운 거리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낼 수 있다.

박 부장은 "KT공부방이 출산률을 높이는 데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정확히 연구된 바는 없지만 육아문제 때문에 아이낳기를 주저하는 부부들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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