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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나눔경영]'나눔경영', 기업의 '제2의 경영활동'으로 자리잡다


 

정해년(丁亥年) '황금돼지 해'가 밝았다. 안팎으로부터의 거센 도전과 위협,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 한해 기업들은 성장과 수익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은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맞춰 올해도 '혁신'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 혁신을 멈추는 순간 기업이 설자리를 찾기는 점점더 어려워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나눔경영'은 한층 성숙해진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만하다. 기업이 스스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2007년 국내 기업들에게 '나눔경영'은 단순한 사회공헌활동이 아니라 혁신의 일환으로 펼치는 '제2의 경영'이 될 전망이다. 그 단초는 지난해 이미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기업의 존재 이유를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해 국부(國富)를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는 것만으로 생각하는 것은 옛얘기가 되고 있다. 이제는 기업도 사회발전과 더불어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기업관은 사회와의 나눔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애사심을 키우고 동시에 시장을 성장, 성숙시키려는 기업들의 노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고,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성금을 내는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오너를 비롯해 임직원들이 몸소 참여할 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다양한 행사를 펼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개별기업의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활동들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에 대해 단순히 베푸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행위 그 자체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무기력해 있는 사회구성원에게 희망을 줌으로써 그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함께하도록 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올해 경영모토를 '창조'로 잡은 국내 간판기업 삼성전자는 '창조적 나눔경영'을 내걸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한 나눔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원더 경영'을 부르짖는 KT는 매년 연인원 2만명이 넘는 인원이 나눔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KT는 특히 '저출산'이라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국내 'IT 맏형 기업' 답게 올 한해 다양한 활동이 기대되는 회사다.

SK그룹도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연결시키는 새로운 나눔경영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의 시범을 보이며 학계에 까지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올 한해 크고 작은 IT기업들이 자신의 사업영역에 걸맞는 분야에서 직원들의 창의력을 한껏 살려 톡톡튀는 '나눔경영'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IBM코리아, 인텔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지사도 각기 독창적인 나눔경영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좋은 반응들을 얻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국내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에 쓴 돈은 2004년에 비해 14%가 늘어난 1조4천억원에 달했다. 매출의 0.2%, 경상이익의 1.75%를 '나눔경영'에 쓴 것이며 이는 일본의 0.09%, 1.75%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분명히 '나눔경영'은 올해 기업의 중요한 경영활동으로 본격 자리잡을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기업을 보는 사회의 시각도 덩달아 바뀌어야 한다. 이익만을 추구하고 생색을 내는 존재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기업이 잘돼야 소비자도 사회도 잘된다는 발전된 시각이 필요하다.

아울러 기업이 '나눔경영'을 펼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는 과감히 철폐돼야 한다. 필요하다면 세제혜택 등 적극적인 지원도 펼쳐서 기업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

아이뉴스24는 올 한 해동안 디지털기업들의 '나눔경영'을 밀착취재해 그 문화를 고양시키고 법적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는데 앞장서 나가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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