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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 따뜻한 디지털세상] '통신업계 맏형' KT, 정보 양극화 해소에 앞장


 

KT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통신업체 대표 선수다. 유·무선 통신서비스는 물론 초고속인터넷 등 국내 정보통신과 관련한 대부분의 서비스의 '뿌리'를 따라가면 KT로 귀착된다.

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KT는 지난해 매출 18조원이 넘고, 종업원수도 4만명이 넘어 국내 그룹 순위 10위에 랭크됐다. KT본체만의 매출은 지난해 11조8천773억원. 종업원 수는 3만8천명이 넘는다.

KT는 이같은 덩치에 걸맞게 사회공헌이나 정보격차 해소에도 앞장서 나가고 있다. 통신업계의 '맏형' 답게 정보양극화 해소와 정보화 역기능 방지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별도 전담조직, KT문화재단 운영

KT는 국내 통신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1990년 11월 한국통신기업문화진흥원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통신관련 문화사업 재단을 설립, 운영해오고 있다.

이 재단은 100% KT가 출연해 만든 것으로 지난 2004년 7월 'KT 문화재단'으로 이름을 바꿔 각종 통신관련 공익사업을 하고 있다.

KT문화재단이 하는 일을 보면 크게 ▲정보화 역기능 방지 사업과 ▲정보화 순기능 강화 사업으로 나눌수 있다.

역기능 방지 사업으로 대표적인 것이 매년 실시하는 청소년 및 학부모 대상 실태조사 사업이다. 스팸메일이나 사이버 범죄, 음란물 등에 대한 통계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심포지엄을 연다.

KT문화재단은 또 오프라인으로도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매년 20여회씩 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 사이버 범죄 예방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사업대상을 청소년에 특화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재단의 김창수 부장은 "정보화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계층이 청소년인데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KT는 청소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KT문화재단은 또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문화사이트 즐넷(www.zlnet.or.kr)을 통해 지난해 처음으로 공익 포스터 공모전을 실시했다. 내용은 역시 청소년들의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한 공익적 메시지가 주제였다.

KT문화재단의 활동 중 정보화 순기능 강화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건강한 정보통신문화 만들기를 목적으로 만든 즐넷 사이트 운영이다. 이 사이트는 게임중독 예방은 물론 인터넷 윤리지키기 등 다양한 켐페인을 벌이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건강한 커뮤니티 활동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KT문화재단은 정보통신분야의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도서를 발굴하기 위해 정보통신문화신서를 발간하고 있다.

KT문화재단은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5천만원 늘어난 7억5천만원 책정했다. 또 올해 새롭게 인터넷 윤리관련 포럼과 좌담회를 격월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해외 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미국의 민간기구 'ISAFE'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MOU를 채결하고 교재개발, 교육시스템등을 도입키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ISAFE' 사람들을 불러 국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인터넷으로 하나되는 나라 만들기

KT본사는 최근 내년말까지 전국에 초고속인터넷이 안되는 마을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산간오지든 낙도 섬마을이든 사람이 사는 집이 있는 마을에는 모두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 것이 실현되면 세계 최초의 일이다.

KT는 구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50가구 미만 30가구 이상의 마을 5만3천가구에 초고속 인터넷을 구축하고, 내년말까지는 30가구 미만의 3만3천 가구에 서비스를 가능토록 만들방침이다.

예를 들어보자. 인천직할시 옹진군 덕적면 소야도. 육지에서 120리가 넘는 49Km나 떨어져 있는 섬이다. KT는 이곳에 마이크로 웨이브를 이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웨이브를 이용하면 유선초고속인터넷에 비해 속도가 크게 느린 1~2Mbps에 불과 하다. 그러나 구축 비용은 수십억원으로 10여배나 더 소요된다.

KT는 또 지역에 따라 KT의 무궁화 위성을 이용해 서비스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지금도 일부 도서지역에서 제공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신의면은 목포에서 배를 타고 2시간 가량 가야 하는 섬마을이다. 그러나 이곳에도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KT가 내년연말까지 추가로 초고속 인터넷을 구축하려는 지역은 사용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이다. 구조적으로 적자 지역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적자 사업임을 뻔히 알고도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초고속인터넷이 정부에 의해 보편적 서비스로 규정되면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KT가 그 의무를 충실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통신업계의 '맏형'으로서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의 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다. 다른 사업은 몰라도 통신관련 서비스 만큼은 KT를 믿어 달라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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