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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사퇴할 용의없나"...'낙하산' 감사 집중추궁


 

12일 국회 과기정위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한국과학재단에 대한 국감에서는 야당의원은 '낙하산 감사'에 따른 인사문제가 집중거론됐다.

이날 국감에서 한나라당 서상기의원은 최근 선임된 여인철 KAIST 감사와 한국과학재단 박재구 감사를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일부 의원은 "사퇴용의가 없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서 의원은 "KAIST 감사의 경우 과학분야에서 활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KAIST를 택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한국과학재단 감사의 경우 "과학자 출신도 아니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배석한 감사를 일으켜 세우며 "공모 과정을 제대로 거쳤는가", "공고기준이 뭐였나",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나" 등의 질문을 집중 퍼부었다.

염 의원은 박재구 과학재단 감사에 대해서는 "과학재단과 동떨어진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라고 단정하고 "혹시 주위에서 지적하고 있는 낙하산 인사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퇴할 용의가 없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도 "KAIST와 과학재단 감사들의 경력을 보면 과연 감사기능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의문이 든다"면서 "일반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특정 정당의 낙선된 인사들을 과학계 주요 감사자리에 선임한 것은 거꾸로가는 후퇴인사"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석준 의원도 거들고 나섰다. 김 의원은 "KAIST와 과학재단 감사는 불행하게도 순수한 과학기술만 연구한 사람이 아닌 정치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인사들"이라며 "그나마 그동안 정치권으로 오염되지 않았던 한국 과학기술계 기본방향이 정치적으로 오염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열린우리당과 정계에서 과학계의 낙하산 인사 문제를 처단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질타에 여인철 KAIST 감사는 답변에서 "서울대 해양공학, 버클리대 토목공학 석사, 버지니아 주립대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거쳐 대덕연구단지에서 10여년 근무하는 등 연구원 생활을 21년동안 해왔다"며 낙하산 인사에 대해 해명했다.

여인철 감사는 "감사의 기능은 기관 운영자가 과연 제대로 방향을 이끌고 가는지, 재무현황을 비롯한 경영 제반사항을 감시하는 역할"이라면서 "앞으로 누구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마인드로 감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재단 박재구 감사는 "주위에서 보기에 다소 미진한 부분은 있겠지만 앞으로 과학재단 감사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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