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권영길, "참여정부 견제는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한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14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했다.

권 대표는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은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를 방치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익을 외면한 보수로의 회귀였다"며 "그러나 이를 견제할 야당인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보다 더한 부패원조당이라는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잘못된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부패야당이 아닌, 자격과 내용을 갖춘 진보야당이 야당으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 이상,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엔 제1야당, 2012년엔 대망의 집권을 이룰 수 있도록 일로매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회에 들어가면 국회의원의 온갖 특권을 폐지하고 세비를 노동자 평균임금에 준해 받겠다"면서 "행복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길에 국민여러분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대표 기자회견문 전문

17대 총선 하루를 앞두고 국민여러분께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제 선택의 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국민여러분의 많은 성원에 힘입어 원내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많은 지지에 감사드리며, 남은 하루도 열과 성을 다해 국민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이번 총선은 마지막을 대통령 탄핵으로 마감한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입니다. 노무현 정부 1년은 출범 때 약속했던 개혁을 외면하고, 민생파탄에 무대책으로 일관하며, 여러 정책에서 보수회귀로 일관한 1년이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부격차를 방치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익을 외면했으며, 친재벌 정책으로 선회했던 것입니다.

아울러 이라크 파병으로 침략국 대열에 동참하고, 한-칠레FTA처리로 농업의 몰락을 더욱 가속화시킨 1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정을 견제하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야당인 한나라당은 집권여당보다 더 한 부패원조야당이라는 국제적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개혁과제를 거부하면서 막바지에는 대통령 탄핵까지 감행함으로써 온 국민을 철저하게 기만했습니다.

국민여러분. 집권여당의 실정,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차떼기 부패야당, 무능야당이 아니라 이제 제대로 된 야당,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있어야 합니다. 그 역할을 진보야당 민주노동당이 해내겠습니다.

진보야당 민주노동당은 부유세 도입,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통해 노무현 정부가 방치한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이라크 파병을 철회함으로써 세계평화에 동참하며, 식량주권을 지켜 농촌과 농업을 살리겠습니다. 또한, 비정규직 차별철폐, 교사·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보장, 양성평등과 환경친화적 삶의 실현 등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진보야당 민주노동당을 국회에 대거 진출시켜 노동자·농민·영세상인 등 서민이 행복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17대 국회에서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과 더불어 국정운영의 주요한 한 축으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국회에서 기존 보수정당들의 부패와 무능을 감시하고, 질책하는 강력한 선도자가 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의 도덕성과 선진적 정책으로 인해 한국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건강하게 경쟁하는 생산적 정치로 발전하고, 국회는 자기들만을 위한 정쟁국회가 아니라 서민을 위한 정책국회로 발돋음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 이상,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는 17대 국회에서 그동안 억눌려 살아왔던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 서민들의 땀과 눈물이 그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하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에는 제1야당, 2012년에는 대망의 집권을 이룰 수 있도록 일로매진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이 꿈꾸는 '서민이 대접받는 사회, 일하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는 단지 저희만의 꿈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 땅에서 땀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라고 생각하기에 저희는 더욱 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민주노동당의 국회의원들은 국회의원의 온갖 특권을 폐지하고, 세비를 노동자 평균임금에 준해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제 국회의원직을 벼슬로 생각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보실 것입니다. 특권을 스스로 반납한 국회의원들을 보실 것입니다. 높은 곳에서 떵떵거리던 국회를 서민들이 있는 낮은 곳으로 끌어내려 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동고동락하는 국회의원들을 보실 것입니다. 그러한 국회의원들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국민여러분, 마지막 힘을 보태주십시오. 서민여러분을 가장 닮은 정당, 민주노동당에 전폭적 지지를 몰아주십시오. 그 기대와 성원을 배반하지 않고 2008년 제1야당, 2012년 집권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

한 사람이 꿈을 꾸면 단지 꿈일 뿐이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꾸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고 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의 꿈을 함께 현실로 만듭시다. 행복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길에 국민여러분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권영길, "참여정부 견제는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