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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MBC에 법적 대응 안할 것'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MBC '신강균의 사실은' 프로그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특정한 의도가 전혀 없는 실수로 인한 방송사고라는 변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우선 MBC가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그동안의 왜곡과 편파를 넘어서 조작방송까지 이른 모습을 스스로 뒤늦게나마 인정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의사를 표하고 "그러나 내가 원했던 진상규명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명의의 서면으로된 입장표명과 '전여옥 목소리'로 도용당한 인물에 대한 사과"를 MBC에 촉구했다.

또한 전 대변인은 "왜 TV프로그램이 나와의 인터뷰를 '전화인터뷰'로 기획했는지, 방송윤리강령을 어기면서 조작인터뷰를 감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서면으로 답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온 전 대변인은 "모든 법적, 민형사 소송은 물론 경찰고발 역시 하지 않을 것이다"며 법적 대응 입장을 철회했다.

그는 "법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문제라도 대화와 용서와 화합의 자세로 해결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바람직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입장 변화에 대한 이유를 말하고 "나는 이미 공당 대변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피해는 모두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용서와 화해야 말로 그 어떤 것보다 가장 강한 질책이며 감시며 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응하지 않을 것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소송을 통해 받게 될 적잖은 배상금을 전액 노무현정부 1년 동안 길거리에 나앉게 된 수많은 노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을 짓는데 기부할 생각이었다"고 말하고 "돈이나 개인의 공명심이 아니라 진실규명이 순수한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이미 '신강균의 사실은' 프로그램 관계자가 징계를 받은데다 '대국민 사과'까지 한 상황이다보니 계속해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법적 대응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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